채식 1년 차인 저는 아직 초보에 불과하지만, 여러 채식식당을 다니다 보니 몇 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다녀온 '안현필 건강밥상' (2010/09/10 - [풀먹는곰파/맛집나들이] - 몸을 살리는 식사 @안현필건강밥상)이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분들이 주로 찾는 식당이라면, 동탄의 '매크로' (2010/08/17 - [풀먹는곰파/맛집나들이] - 진짜 프리미엄 버거 @매크로)는 그와는 조금 다르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현대적인 채식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지요. 그런가 하면 오늘 소개하려는 ‘러빙헛’은 명상단체 분들이 운영하시는 채식 레스토랑인데, '모든 존재들이 평화와 사랑 속에서 서로 그리고 지구와 조화롭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비전으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체..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대림역에 있는 ‘안현필 건강밥상’에 다녀왔습니다. 안현필 건강밥상은 제가 처음으로 갔던 채식식당이어서,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그 때는 본격적으로 채식을 하기 전이었는데, 단지 한약을 먹고 있는 한 친구와 어디에 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찾아낸 곳이었어요. 화려하거나 인테리어가 예쁜 식당은 아니지만, 동물성 식품 없이 깔끔하게 조리된 반찬들과 밥과 국, 무엇보다 통밀빵!에 반해서 친구와 함께 맛있게 밥을 먹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저에게는 ‘집밥’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에요. 안현필 씨는 나이 드신 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라고 들었어요. 삼위일체 영어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어떤 책인지 저는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 아무튼,..
이태원에 있는 태국 음식점 타이가든에 갔던 날 (2010/08/21 - [풀먹는곰파] - 부드러운 매력, 태국음식 @타이가든), 밥을 먹고 나서 친구와 어슬렁거리다가 발견한 정말 예쁜 카페, 네코카페를 소개합니다 :) 냥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들어가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예쁜 곳이에요 흑흑. 개인적으로 저는 멍멍이보다는 냥이를 좋아합니다. 같이 사는 사람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룸메이트' 또는 '아랫것'으로 생각하는 듯한 그 도도함 =_= 그리고 사뿐 사뿐 걸어다니며 들러붙거나 귀찮게 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가 훨씬 덜 부담스게 느껴진달까요. 이건 뭐, 제가 고양이과의 인간이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네코카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여기에는 수많은 고양이 소품..
여러분은 태국음식 좋아하시나요? 저는 태국에는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지만,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태국음식을 꽤 많이 먹었었답니다. 동양인들이 많이 이민을 와서인지, 아니면 뉴질랜드 특유의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푸드코트에서도, 일반 식당가에서도 인도음식과 태국음식, 베트남음식과 같은 동양 음식을 항상 볼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에 외식을 할 때면 종종 태국음식을 먹으러 가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져서 거의 가지 못 했는데, 채식 메뉴가 꽤 다양한 태국음식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와 함께 이태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타이가든'으로, 제일기획 맞은편 ..
여름이 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수박이랑 팥빙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박이야 잘 익은 녀석으로 골라 쓱쓱 잘라 먹으면 되지만 팥빙수는 마음에 차는 것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팥빙수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팥조림'이 너무 달기만 하거나 무르게 익지 않아 딱딱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팥은 온 데 간 데 없고 아이스크림과 시럽, 후르츠 칵테일 같은 통조림 과일로 범벅을 시킨 것을 팥빙수라고 팔기도 하고 말예요. 완전 채식을 한 이후로는 우유도 입에 잘 대지 않다보니, 더더욱 밖에서 팥빙수를 사 먹을 일은 줄어들어 버렸는데 그렇다고 팥빙수 한 번 해 먹자고 팥 삶아서 조리자니 일이 너무 커지고 마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그렇게 하긴 했었지만요 하핫) 그런데 한울..
채식을 한다고 말을 꺼내면, 많은 사람들이 그럼 먹을 게 별로 없지 않냐고 물어보곤 합니다. 사실 밖에 나와서 음식을 사 먹으려면 이런 저런 제약이 많기는 해요. 그렇지만 요즘은 채식 음식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 오늘 포스팅하는 매크로(Macro)은 여러 채식 음식점 중에서도 정말 정말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다녀온 사람마다 어찌나 맛있다고 칭찬을 하던지, 도대체 어떤 음식이길래 그렇게 맛있는 걸까 궁금했거든요. 그렇지만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있는 관계로 한 번 가려면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해서 여태껏 미뤄왔었는데, 드디어 시간이 생겨서 날 잡아 먼 길을 다녀왔답니다 :D (그리고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만한 수고를 들일 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저는 갈 때는 사당에서 7002번을 타고 올 때..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관악구를 벗어나 홍대 근처에 다녀왔습니다 :) 비채식인과 식사를 같이 할 일이 생길 때면 늘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채식 메뉴가 있는 맛집을 검색하는 건데요, 오늘은 '오요리'라는 곳에 처음으로 가 보았어요. 공간의 느낌도, 음식도 좋았던 곳이라 소개해 봅니다. 오요리, 이름부터가 특이한데요, O는 Organization의 첫 자이자 음식을 먹었을 때 나오는 탄성(오!)을 의미하기도 한다네요. 음 왠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 또한 이 곳은 단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 음식점이 아니라, 고용된 사람과 사회까지 고려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청소년과 여성(특히 결혼이주여성)의 고용을 장려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듯하고, 그래서 제공하는 음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