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3학년 4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멘토링과 교생실습의 기억이 혼합된 듯한 꿈이었는데, 어쨌거나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교생들을 보내놓고 잘 지내고 있을지, 뭐 선생님들 말씀으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진다고 합니다만 ^_^ 교육실습을 하는 동안 담임 교사의 역할을 해 볼 기회가 세 번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담임 업무를 다 맡아서 할 수는 없고, 조례 종례를 하는 것이 전부긴 했지만 수업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종례 때는 이미 아이들의 마음이 학교 밖을 나선 상태이기 때문에 긴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워서, 저희 반의 경우 주로 조례 때 10분 정도, 교생들이 준비해 온 이야기를 해 주는 식으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제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조례에서 했던 이..
아, 5월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정신 없이 보냈지만, 배움과 재미와 감동이 있었던 한 달 간의 교육 실습. * 어렸을 적 읽은 에리히 케스트너의 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교생 실습을 나가서 아이들과 너무나 완벽하게 수업을 마쳤는데, 그 순간 자신은 교사가 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너무 옛날이라 기억이 가물가물=_=) 어쩌면 내가 느낀 것도 그런 것과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학교'가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동시에 나를 위한 곳은 아님을 좀 더 확신하게 되었다. ** '나'에 대해서 더 알게 되고, 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시간이기도 했다. 학교에서 만난 이들이 보는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나', 또 친한 사람들이 보는 '나'와는 또 다르더라. 한 예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