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보내준 택배 상자 집에서 보낸 택배가 도착했다. 이번 주말에 한울벗 작은빛님댁에서 감자줍기(캐는 것은 수확기가 하고 사람은 그걸 줍기만 하면 된다고 ㅋㅋ)모임이 있는데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썬캡과 목이 타지 않도록 가리는 두건을 사서 보내주셨다. 받아서 한 번 써 봤더니 뭔가 웃기다 :) 대구 이모가 보내준 말린 고사리도 두 묶음이나 보내주셨다. 고사리 나물 진짜 좋아하는데- 다음 주에 시도해봐야겠다. ■ 식욕 조절은 어려워 방학이 되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꾸 이것 저것 주워 먹는 일이 잦아졌다. 배고픔을 느껴서라기보다는 그냥 입이 심심하니까 인터넷 하면서, 책 읽으면서 소소한 먹을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밖에 있거나 다른 일을 할 때에는 별로 그렇지 않은데 집에 혼자 있을 때는 ..
저는 뭐 하나에 꽂히면 그것밖에 눈에 안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한동안 죽어라고 그것만 하다가, 시들해지면 쳐다도 안 보고, 또 어느 순간이 오면 그 열정이 되살아나곤 합니다. 좋게 해석하면 실천력이 좋은 것이고 안 좋게 보면 변덕이 심한, 뭐 그런 성향인 것 같아요. 지난 가을 즈음에는 한창 빵 만드는 데 재미를 붙여서 100% 통밀빵을 만들곤 했는데, 주로 무반죽빵이었어요. 무반죽으로도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나름 담백한 맛이 매력인 빵들이 좋아서 종종 만들다가 슬그머니 그만뒀는데 갑자기 어제,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바게뜨나 통밀빵 호밀빵 이런 것들이 너무 생각나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만들었답니다. 그래도 전에는 나름 레시피를 찾아보고 계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무슨 배짱인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