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0일 월요일 ~ 8월 26일 일요일 업무 여전히 방학 중이라 집에서 다음 학기 수업을 준비하거나 관광 한국어 교재를 손보고 있다. 생활 이번 주에는 스리랑카에 있는 동기 단원 H오빠가 국외 휴가 차 이집트 여행을 왔다가 룩소르를 방문했다. 이틀 정도 룩소르에 머무르는 동안 다른 단원들 소식도 전해 듣고, 샘하우스에도 함께 놀러가는 등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프랑스 여행에서 돌아온 후의 심심함을 좀 달랠 수 있었다. 게다가 스리랑카에서 온 캐슈넛과 현지 사람들이 직접 실을 꼬아 만든 알록달록한 팔찌까지 선물로 받아 더욱 신이 났다. 나는 2년 동안 이집트에 있는다는 생각에 여유를 부리느라고 아직도 가 보지 않은 곳들이 많은데 짧게 여행을 온 H오빠는 얼마나 열심히 구경을 다니던지, 3주..
2012년 1월 23일 월요일 ~ 1월 29일 일요일 업무 여전히 방학이고, 독서를 하며 여유를 즐기면서 짬짬이 다음 학기 수업 계획을 짜고 룩소르 가이드책도 들여다 보고 있다. 생활 이번 주에는 이런 저런 모임이 많이 있었다. 먼저 구정이었던 월요일에는 다시 한 번 김가네에 모여 한국 사람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채식 만두와 두부가 들어간 떡국에다 두부김치, 잡채가 나왔고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귀한 음식인 삼겹살과 오징어볶음, 닭볶음탕까지- 사장님 덕분에 한국에서보다 더 배부르게 먹은 설날이었다. 후식으로 S언니가 만들어 온 찹쌀호떡까지 먹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이집트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 작년 설날에는 급하게 한국 들어와서 부산 내려가느라 정신은 없고 울적했던 것만 기억나는데, 벌..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 7월 3일 일요일 업무 1. 처음 룩소르에 내려와서 기관장을 만났을 때 부탁한 것이 바로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었다. 한국어 교실이 4층에 있다 보니 에어컨이 없이는 너무 더워 여름에 보충수업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약 세 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한국어 교실에는 에어컨이 없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 없다는 듯 흔쾌히 에어컨을 달아주겠다고 이야기했고, 한 달 전 쯤부터 자주 찾아가 닦달을 하기 시작하자 일주일 안에 해결하겠노라 큰소리를 쳤고, 그러고도 여전히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은 교실 모습에 황당해서 또 찾아갔더니 일단 급한 대로 이동식 에어컨을 교실에 갖다주겠다고 했다. (사실 이렇게 간단히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에는 많은 일들이 ..
'샘하우스'는 룩소르를 여행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집트 상형문자나 상징물 모양의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의 은세공품을 파는 가게인데, 주인인 샘 아저씨의 한국&일본 사랑이 각별해서 주 고객도 한국인과 일본인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벽에 붙어있는 메모와 편지들에서 샘 아저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실 룩소르에 오기 전부터 여러 블로그를 통해 샘하우스에 대해 알게 되기는 했지만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번쯤 들러서 기념품을 사야겠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2주 전쯤 일요일에 J언니가 팔찌를 산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저도 친절한 샘 아저씨의 점심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서 보던 대로 참 쾌활한 성격인 아저씨는 '진상' '지못미'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