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통해 간략하게 제가 생활하고 있는 곳과 공부하는 곳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두 달 간의 현지적응훈련 동안은 일단 이집트 유숙소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지방단원이 될 저는 어쩌면 카이로에 올라올 때 유숙소를 사용하게 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총 8명인 저희 기수는 2명, 2명, 4명으로 나뉘어 세 개의 방을 사용하는데, 저는 세 명의 동기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요 :) 현지적응훈련이 끝나면 다시 짐을 싸서 옮겨야 하다보니 완전히 모든 짐을 풀 수는 없어서 약간 불편하지만, 집이 크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넓고 큰 문제는 없는 곳입니다. 어학원은 내부 사진은 하나도 없고 바깥 사진만 있네요 :P 제가 다니는 곳은 Berlitz 라는 어학원으로, 유숙소가 있는 도끼(Dokki)에서는 한..
지난 토요일로 열네 번의 현지어 수업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스페인어와 달리, 아랍어는 문자의 장벽이 높기 때문에 배운 양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언어를 배우든 꼭 배우게 되는 것들 - 자기 소개, 인사말, 숫자, 물건 사기, 길 묻기 등의 필수적인 것들을 배웠지요. 이집트에서 온 친구 사마르와의 공부는 쭈욱,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열두 번의 수업을 했고, 이집트로 떠나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도 계속 만나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일단 교재로 쓰고 있는 'Colloquial Arabic of Egypt'를 모두 끝내는 것이 목표이고, 예정보다 빨리 끝나면 복습을 해야겠지요 :) 현지어 수업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배워서 머리로 아는 것을 입으로..
그 동안 포스팅에 뜸했던 곰파입니다. 생각할 것들이 많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달까요. 이제는 마음도 정리가 되고 다시 괜찮은 상태가 되어서, 이제까지의 저를 돌아보는 의미로 지내온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10월 28일에 발단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이 11월 22일이니 벌써 근 한 달이 지난 셈이다. 처음 한 주 정도는 몸도 마음도 부은 것 같이 몽롱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였다. 이집트에 관한 책만 무작정 찾아 읽었고, 그 외의 시간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낡은 차 마냥 덜덜거리면서 지냈다. 발단식 마치고 곧바로 찾아간 이태원 이슬람 서점에서 '사마르'라는 이집트 친구를 소개받았고, 그 친구와 일대일로 아랍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 꼬부랑 글씨만 봐도 머리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