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내 마음은
사실 별로 생각해 볼 일이 없어서 그냥 머리 속에서 '이제 곧 수업 다 끝난다!' 랑 '6월 말에 한국 돌아간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정도였는데, 어제 기숙사 사는 일본 친구들, 한국 언니랑 같이 차 마시며 이야기 하던 중에 누군가가 다들 지금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을 던져서 비로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곳을 떠나는 게 슬프지도 않고. 한국에 돌아가는 게 엄청 기쁘지도 않고. 그냥 나한테는 이게 다야, 라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9개월의 시간을 생각하고 이 곳에 와서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때로는 알차게 보낸 시간도 가끔은 흘려 보낸 시간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지금, 전에 목표했던 것을 이루지 못 했다는 아쉬움은 남지 않았고. 이 곳에 남겨 두고 떠나야 해서 아까울 만한, 그런 것도 없다. 여기에..
생각주머니
2008. 5. 19.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