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에서의 둘째 날 :)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한 다음 시내 구경에 나섰다. 구시가지 골목 골목 들어선 시장을 구경하고, 문을 연 기념품 가게들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안시 호수 근처로 산책을 하러 갔는데, 거기서 페달 밟는 보트를 발견! 기차 시간 때문에 유람선을 못 타는 우리로서는 그래도 나름 배 타는 기분을 낼 기회였기에 30분 동안 빌려서 열심히 페달을 밟아 꽤 물이 깊은 곳까지 가 보았다 >_< (그래봤자 전체 호수의 크기에 비하면 정말 귀퉁이에서 첨벙거린 셈이지만 =_=) 그런 다음 간 곳은 팔레드릴 Palais d'lîle 이라는 곳으로, 운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인데 오래 전부터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 (사방이 물이니 가둬 놓기가 쉬웠겠지?) 나름 전시된 것은..
샤모니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대체 이 날 하루 동안 기차를 몇 번 탄 건지...=_=) 2시간 반, 드디어 우리가 하루를 묵을 곳- 아침에는 잠시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안시 Annecy 에 도착했다 >_< 일단 미리 예약해 두었던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 후 짐을 내려놓고, 호텔 직원 분에게 괜찮은 음식점 정보를 얻은 다음 지도 한 장을 들고 안시 시내 구경에 나섰다. 안시는 여행 전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닐 때 보았던 사진들처럼, 정말 예쁜 도시였다 :) 도시를 관통하는 운하의 맑은 물과, 그 주변에 피어있는 화사한 꽃들... 원래는 저녁으로 라클레트 Raclette (치즈를 녹여 삶은 감자, 햄 등과 함께 먹는 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아무리 이 근처 식당들의 메뉴판을 들여다 봐도 그걸 파..
안시에서 찍었던 네 장의 폴라로이드. 혼자 여행을 가면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가 참 막막한데 이번 여행에서는 둘이었기 때문에 돌아가며 한 번씩 서로 찍어주고 :) 나중에 자기 사진 한 장, 상대방 사진 한 장 이렇게 두 장씩 나눠 가졌다. 이건 돌아오는 떼제베 안에서, 서로 나눠갖기 전에 판대기 위에 올려 놓고 찍어둔 거. 안시는 진짜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앗 물론 폴라로이드라 좀 더 밝게 미화된 부분은 있지만 =ㅁ=) 날씨 덕분에 환하고, 꽃이 가득하고, 맑은 물이 흐르고...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왠지 아련한 기억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