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다성성과 한국문학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 글은 산에 갔다왔다는 자랑 + 채식에 대한 생각 + 옛날에 읽은 책(부엌) + 요즘 배운 이론(바흐찐) 의 짬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바로 탁쌤이 원하시는 21세기의 글쓰기가 아니겠냐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어요. 그다지 재미는 없겠지만 혹 읽어 보실 분들을 위해 :) 지난 토요일, 드디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온 듯 따뜻했던 그 날, 나는 처음으로 관악산에 올랐다. 그 기슭에 있는 학교를 다닌 지 5년 만에, 비로소 산을 오를 마음이 생긴 것이다. 예전에는 어차피 도로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흙을 밟고 나무 사이를 지날 때 드는 상쾌한 기분에 나도 나이를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대 정문 쪽에서 등산을 시작해서 삼막..
생각주머니
2010. 4. 14.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