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에서 생활한 지도 이제 7개월이 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가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가끔 손님들이 찾아오시는데요, 그럴 때면 어떤 식당으로 가야할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채식을 해서 음식을 이것 저것 가려 먹는 데다 요리하는 게 취미라서 외식할 일 자체가 별로 없는데, 손님에게 매번 집밥만 먹일 수는 없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보니 어쩌면 룩소르를 찾는 여행자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가 가 본 음식점 만이라도 간단하게 한 번 정리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입맛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 거니까 너무 믿지 마시고 참고만 해 주세요. 아직 가 보지 않은 식당들이 너무 많은 것에 비해, 한 달에 겨우 한 번 외식할까 말까인 저..
사실 평일에는 유숙소와 어학원만 오가다 보니 여기가 이집트인지 어디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항상 동기 단원들이 있으니 아랍어보다 한국어를 사용할 일이 많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휴일이 되거나 잠시 짬이 날 때 거리를 돌아다니면 비로소 이 곳이 이집트, 카이로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소소히 돌아다닌 곳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가난한 봉사단원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부터 소개합니다. 택시비도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한 번 타기 시작하면 습관이 된다는 이야기에 지하철로 갈 수 없는 곳을 빼고는 되도록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집트 지하철에는 여성칸이 따로 있어서 아래 사진처럼 빨간 표시가 된 칸은 항상 여성 전용이고, 초록색으로 표시된 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