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돌아온 지 일주일
어제 짐을 챙기는 김에 다이어리를 꺼내 한국 들어온 이후로 한 것들을 끄적여봤는데, 약 일주일이라는 기간에 비해 정말 한 것은 없는, 그야말로 빈둥거린 시간이었다. 나는 목표를 확실히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며 계획들을 착착 실천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어서, 이런 식으로 어디로 흘러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이런 시간이 참으로 싫다. 그렇지만 내가 싫든 좋든, 그냥 참고 견뎌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그 때를 기다리면서. 그렇다고 그냥 앉아 기다리는 것은 도무지 체질에 맞지 않아서 당분간 음성 꽃동네에 가서 일을 좀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착한 사람이어서 봉사를 하러 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뭐라도 일을 좀 하고 ..
이집트에서
2011. 2. 9.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