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하우스'는 룩소르를 여행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집트 상형문자나 상징물 모양의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의 은세공품을 파는 가게인데, 주인인 샘 아저씨의 한국&일본 사랑이 각별해서 주 고객도 한국인과 일본인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벽에 붙어있는 메모와 편지들에서 샘 아저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실 룩소르에 오기 전부터 여러 블로그를 통해 샘하우스에 대해 알게 되기는 했지만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번쯤 들러서 기념품을 사야겠다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2주 전쯤 일요일에 J언니가 팔찌를 산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저도 친절한 샘 아저씨의 점심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서 보던 대로 참 쾌활한 성격인 아저씨는 '진상' '지못미' 같..
■ 중급도 이젠 안녕 오늘 숫자와 한글 결합, 영어 쓰는 것을 배움으로써 POP 중급도 모두 끝이 났다. 중급에서는 평붓 글씨만 배우고 연습하는 거라 금방 끝나는 듯. (그렇지만 세 번 만에 모두 끝이 나다니, 수강료 내는 텀이 너무 짧잖아!) 다음 시간부터는 고급 과정에 들어가는데, 거기에서는 둥근붓 글씨와 테두리를 비롯한 꾸미기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한다. ■ 두부+김의 재발견 참살이 요가원에서 요가 끝나고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었는데, 오늘의 메뉴는 현미밥에 다시마 가루와 참기름으로 간한 주먹밥, 토마토 유자청간장드레싱 샐러드, 따끈한 두부, 파래김과 양념간장이었다. 전에는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김에다 두부를 올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 감자떡 만들기 작은빛님 댁에서 받아온 감자 한 꾸러미를 풀어서 감자떡을 만들어 봤다. 감자를 믹서에 갈아 한 시간 정도 내버려 두어 녹말과 감자물을 분리하고, 감자물은 면보에 넣어 꼭 짜서 감자 부스러기들을 남긴다. 그걸 감자녹말과 섞어 반죽을 해 주는데, 좀 질척해서 감자녹말 가루를 더 넣어주었다. 간은 소금으로만 하고 찜통에 투명해질 때까지 찌면 되는데, 어렵지는 않았으나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 흑. 그리고 식으니 금방 딱딱해진다. 시중의 감자떡들은 어떻게 그렇게 계속 쫄깃하고 부드러운 거지? ■ 알록달록 풍성한 점심 밥상 고기 안 먹는 나를 위해 숙모께서 차려 주신 점심 식사 :) 평소에는 이렇게 다양한 야채를 먹을 수가 없는데 (혼자서 이 많은 종류를 다 샀다가는 다 먹기 전에 버려야 할테니..
■ 요가 후 점심~ 냠냠 수요일은 오전에 참살이 요가 클래스 지킴이로 가는 날 :) 뭔가 점심거리를 싸 가야 할 것 같아서 검은콩 갈아서 두유 만들고, 현미생가루로 찜도 아니고 떡도 아닌 것을 만들었다 =_= 첫 번째 클래스에는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책 읽고(이 날은 주인장인 참살이님이 계서서 더 할 일이 없었다는;) 두 번째 클래스에는 나도 요가를 따라 했는데, 빈야사 요가라고 내가 전에 경험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동작이 크고 힘도 들었다. 원래 뻣뻣하고 몸도 잘 안 구부러지는 나로서는 정말 끙끙거리며 겨우 따라했다는... 요가 클래스 끝나고 제이미언니, 베니언니, 참살이님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 제이미언니가 싸 온 도시락(당근, 미역, 상추겉절이, 연근, 콩조림!), 내가 싸 간 두유랑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