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 아씨시 - 로마 - 아테네 - 델피 - 수니온 - 미코노스 - 아테네 - 파리 로마에 도착한 지 벌써 며칠이나 흘렀건만, 다른 데 구경하려고 뽈뽈 돌아다닌 바람에 이제서야 로마 시내를 구경하게 되었다. 나는 로마 시내 투어를 이용했기 때문에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 구경에 나섰다. 가이드 분의 설명을 통해, 혼자 봤다면 대충 보고 넘어갔을 곳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물론 함께 다니다 보니 내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곳에서도 빨리 빨리 이동해야 했지만, 이런 방법으로 한 번 훑은 다음 다른 날 천천히 내가 보고 싶은 곳을 볼 것이었기에 OK. 정리하고 보니 꽤 많은 곳을 둘러본 것 같은데, 그러고도 못 본 곳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대체 로마라는 도시는..
12월 24일. 아침 8시 9분 기차였기 때문에 6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했다. 가방은 전 날 다 챙겨놓았기 때문에 딱히 준비랄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열흘 정도 기숙사를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것 저것 정리를 했다. 조용한 기숙사를 빠져나와서 역으로 향하는 길, 날씨가 참 추웠다. 예전에 처음 파리에 갈 때는 두근 두근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담담 :D 1시간 30분만에 기차는 파리 몽빠르나쓰 역에 도착했고 곧장 민박집으로 향했다. 민박집에 짐을 내려놓고, 챙겨 주시는 아침밥을 넙쭉 받아먹은 다음 무얼 할까 생각하다가 파리 시내로 산책을 나가기로 결정 'ㅡ' 일단은 소르본 근처 서점이 많은 거리에 들러서 라틴어 희랍어 책을 구경. 고등학생 수준의 책은 너무 어려워 보였고 그나마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