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 12월 9일 일요일 업무 이번 주 목요일에는 아인샴스 대학교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서 몇몇 학생들과 함께 대회를 보러 카이로에 다녀왔다. 마침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 기간도 겹쳐서 나는 비행기를 타고 하루 일찍 올라가 대사관에서 투표를 하고, 다음 날 대회가 열리는 곳에서 학생들과 만났다. 우리 학생들은 직접 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다 보니 나는 별로 할 일이 없었는데, 다른 한국어 선생님들은 리허설과 행사 진행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셔서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말하기 대회에는 초급 5명, 중급 4명 모두 9명의 학생들이 참가해서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겨루었는데, 특히 아인샴스 학생들은 발음이 정말 좋아서 내용을 알아듣는 데 아무..
사실 평일에는 유숙소와 어학원만 오가다 보니 여기가 이집트인지 어디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항상 동기 단원들이 있으니 아랍어보다 한국어를 사용할 일이 많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휴일이 되거나 잠시 짬이 날 때 거리를 돌아다니면 비로소 이 곳이 이집트, 카이로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소소히 돌아다닌 곳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가난한 봉사단원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부터 소개합니다. 택시비도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한 번 타기 시작하면 습관이 된다는 이야기에 지하철로 갈 수 없는 곳을 빼고는 되도록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집트 지하철에는 여성칸이 따로 있어서 아래 사진처럼 빨간 표시가 된 칸은 항상 여성 전용이고, 초록색으로 표시된 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