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도둑
오랜만에 혜화에서 연극 한 편 :) 뭘 볼까 좀 고민하다가 그냥 제목에서 땡기는 '도덕적 도둑'을 보기로 했다. 현진군이랑 예매도 없이 무작정 가서 현장에서 표 사고 좀 기다리다 들어갔다. 내가 연극을 좋아하는 것은 일단은 영화와는 다른 '현장감'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에 시작되어 끝이 나고, 일단 눈 앞에서 공연되는 것은 단 한 번. 그러니 그만큼 그 시간 동안 집중하게 되고 또한 그 집중이 의미 있다. 영화는 호흡하는 재미 같은 게 덜하고, 집에서 혼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 나는 소설을 볼 때도 별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않는 편이라 (오히려 긴 묘사가 나오면 넘기는 편. 어차피 작가가 생각한 것과는 다를텐데 쳇-) 영화에서 보여주는 멋진 화면들은 '와- 멋져' 그 이상의 의미..
생각주머니/보고듣다
2008. 9. 8.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