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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

문법의 재구성

곰파 2007. 4. 30. 00:53
요즘 일주일에 한 번, 라틴어 선생님을 찾아가서 지도를 받고 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뭔가 이상하네; 사실과 다르지는 않은데, 말로 전달하기는 어렵구나
 라틴어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이건 아니고; 지도는 뭔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제까지 1년 동안은 OXFORD LATIN COURSE 1, 2 만 가지고 공부를 했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이야기와 함께 문법이 나오기 때문에
독해를 하는 데 필요한 문법들을 차근 차근 익혀나갈 수 있는 거랄까~'ㅁ'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지겨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매주 저 책 3권의 한 챕터를 독해해서 모르는 것을 여쭤보는 것과 함께
그와는 별도로 NEW LATIN GRAMMAR를 공부하고 있다.

첫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간단하게 라틴어 문법의 틀을 설명해 주셨고,
(그와 동시에 외울 것들이 엄청나다는 것을 자꾸만 나에게 인식시켜주셨다=ㅂ=)
그 다음번 쯤에 동사 변화와 명사의 격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신 다음,
지지난 시간에는 accusativus의 용례를 몇 가지 간단하게 정리해주셨다.

내가 해 가야 할 것은 저 문법책에서 accusativus 부분을 보고 공부하는 것이었는데,
'우리말로 쓰여 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텐데,
온통 영어로만 쓰여 있으니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orz' 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공부는 해 가야 하는 것이므로 대충 감으로 때려 잡고 정리해 갔다- =ㅂ=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손톱만큼 공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문법 공부를 하면서 정리했던 내용이 독해를 하는 책에 나와 있어서
처음 독해할 때 '어 이게 무슨 뜻이지' 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아, 이게 바로 이렇게 사용되는 거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 히히.

처음에는 문법책을 보면 한숨이 나오려고 하고,
'이거 언제 다 공부하나'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었는데
그런 경험이 있은 뒤로는 왜 문법을 공부해야 하는지 조금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암튼, 그런 고로 내일은 화요일까지 해야 할 37과 해석과 문법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거!
결론은 must study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