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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들은 프랑스 Angers의 CIDEF 어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들은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의 깊이는 둘째치고라도, 프랑스어로 필기한 것을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다 보니
표현이 어색한 부분,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 하는 부분들도 꽤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이건 말도 안 돼!'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발견하신 분은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

그림 파일들은 시험 공부를 위해서 google에서 검색해 모아뒀던 것들인데
이렇게 포스팅 하는 데 그냥 막 써도 되는 것인지 잘 몰라서 좀 두렵네요 T_T


중세 회화 La peinture du Moyen-âge

중세의 회화는 la peinture primitive[각주:1]라고도 불리운다.
중세 회화로서의 첫번째 그림은 백년전쟁 중이었던 14세기에 그려졌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발루아 왕가의 지원 덕분이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네 군데의 예술 중심지가 있었는데,
15세기에 Jean Fouquet가 활동했던 Tours를 중심으로 한 La Loire 지역
교황이 머물렀던 Avignon, 시칠리아 왕의 동네였던 Aix-en-Provence를 포괄한 La Provence 지역
15세기에 le maître de Moulins이라는 화가가 활동했던 la ville de Moulins 지역
마지막으로 l'Ecole Franco-flamande(프랑스-네덜란드 학파)라고 불린 La Bourgogne 지역이다.


1 Jean Ⅱ le bon /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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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의 첫번째 초상화.
옆에서 본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옆얼굴이 그리기 더 쉽고,
또한 그림 그리는 데 왕 얼굴이 그려진 동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림 윗부분에 왕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 또한 당시 동전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 때까지는 인물 뒤에 장식이나 풍경을 배경으로 사용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이 그림에서도 배경은 비어있다.
왕이 입고 있는 옷은 수도사의 옷처럼 수수하다. (중세의 회화들에서도 언제나 종교적인 색채가 빠지지 않는다)
왕을 아주 잘 생긴 사람으로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낸 점에서 사실주의적인 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2 Charles Ⅶ / Jean Fouq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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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의 텍스트 : le très victorieux roi de France, Charles Septième de ce nom
그림1과는 다르게 왕의 정면 얼굴을 보여주고 있고, 커튼이 배경으로 사용되고 있다.
색깔이 다양해진 것 또한 전체적으로 갈색이었던 그림1과의 차이점이다.
왕이 기도대 위에 손을 올려놓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왕의 옷 또한 추기경의 옷이다.
뜨겁고 환한 빛이 뿌려져 있고(이탈리아 회화의 영향) 얼굴은 주름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네덜란드 회화의 영향).


3 Le cardinal Guillame Juvénal des Ursins / Jean Fouq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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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cardinal)의 초상화. 그림2에서 왕이 입었던 옷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배경을 살펴보면 금색 액자가 세 개 있는데, 그 중 가운데 액자에는 추기경의 머리가 놓여 있다.
이처럼 인물 뒤의 공간을 유용하게 사용함으로써 마치 실재하는 추기경 자체가 그림인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림2와 마찬가지로(같은 작가) 귀 옆 쪽 자라나는 머리카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4 La piéta d'Avignon /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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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총 5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요한,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가 있고,
맨 왼쪽에는 (복사단 옷 비슷한 옷을 입은) 기도하는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그림을 주문한 사람.
성서 속 인물들이 그림처럼 표현된 것에 비해 그림 주문자는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5 Pierre Ⅱ, duc de Bourbon /  le maître de Mou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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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bon의 공작(?)의 초상화. 손에 열쇠를 든 인물은 베드로(불어로는 Pierre) 성인인데,
이 그림에 등장한 이유는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그림 주문자인 Pierre Ⅱ 공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무릎을 꿇고 있는 Pierre 공은 Bourbon가를 나타내는 목걸이를 걸고 있고 그 뒤쪽에는 백합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런 상징을 통해 그림 속의 인물이 왕가에 속해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편 건축물과 풍경에서는 원근법이 사용되었다.


6 Portrait d'une jeune princesse /  le maître de Moulins (부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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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공주의 초상화. 열 몇 살 짜리 이 소녀는 나이 많은 영감과 정략 결혼을 해야 할 슬픈 처지에 놓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웃지 않는 딱딱한 표정이며, 손에는 묵주를 잡고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기 뒤에 있는 바깥 풍경으로는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인데, 이것은 이 소녀가 수감자 같은 처지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 초상화에는 심리, 감정 같은 것들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 


7 L'homme au verre de vin / 작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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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잔을 든 남자의 초상화. 일반인의 초상화는 이 그림이 첫번째라고 한다.
15세기 말 프랑스-네덜란드 학파의 그림.
군더더기가 없는 아주 간단하고 깔끔한 그림인 데 비해 얼굴은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탁자 위 남자의 손 근처에 빵과 포도주가 놓여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종교적 색채가 묻어난다.
  1. 여기서 primitif는 '원시적인'이 아니라 '기본,근원이 되는'의 뜻으로 볼 수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