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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회화 : La peinture de la Renaissance française


프랑스의 르네상스 회화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끝무렵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의 특징인 매너리즘 Maniérisme 양식이 강하게 드러난다.


1 La Madone au long cou / le Parmasan



긴 목의 성모님 :)

처음에 제목을 모른 채 이 그림을 보았을 때는 성모님인 줄은 전혀 생각 못 했고 여신일 거라 추측했다.

길쭉한 몸, 그에 비해 작은 머리, 길고 늘씬한 팔다리, 특별한 손동작... 이런 것들이 매너리즘 양식의 특징들이다.

떨어질까봐 성모님의 옷자락을 붙든 듯한 아기 예수님(그러나 아기의 몸이 아니다!)의 모습도 재미있다 'ㅡ'



2 Ulysse et Pénélope / le Primatice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오뒷세우스와 페넬로페의 모습.
오뒷세이아의 맨 마지막 부분쯤 되겠다, 이 두 사람이 부부로서 함께 있는 것을 보면 :)
오뒷세우스의 오묘한 손모양에서 매너리즘의 표현기법이 비단 여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르네상스 회화는 이탈리아에서 온 젊은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그들의 제자인 프랑스 화가들이 그린 그림, 이렇게 두 시기로 나누어진다고 하는데
이 그림 같은 경우 페넬로페의 복잡한 머리 모양이나 전체적으로 뜨거운 빛이 뿌려진 점 등에서
이탈리아 화가들의 그림, 즉 프랑스 르네상스 회화의 초기작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3 Eva Prima Pandora / Jean Cousin


 


성서 속 인물인 하와(이브)와 신화 속 인물인 판도라가 결합된 그림.

그림에 걸려 있는 제목이나, 각 인물의 상징물인 팔 근처의 뱀(하와) 작은 함(판도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르네상스 회화의 두번째 시기에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이전 그림에 비해 머리 모양이 간단하고 빛도 차가운 편이다.



4 Gabrielle d'Estrésse et sa soeur / 작자 미상



처음에 보면 '엇, 이런 그림이'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런저런 상징들이 많이 들어 있는 그림이다.

일단 이 그림에 등장한 두 인물은 Gabrielle과 그의 여동생(언니?)인데, 함께 목욕을 하고 있다.

여동생이 Gabrielle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것은 그녀가 임신을 한 상태임을 말해 주고,

G가 손가락 끝에 반지를 잡고 있는 것(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은 아기의 아빠와 정식 결혼 상태가 아님을 나타낸단다.

뒤로 보이는 한 여인이 아기의 옷을 만들고 있는 것을 통해 아기의 탄생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기다려짐을 알 수 있고,

또한 그 옆에 보이는 거울인지 그림인지 모를 것을 통해 우리는 한 남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마도 그가 왕인 Henri 4세이기 때문에 얼굴 등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얼핏 몸만 드러나게 그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