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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비행기표 예약

곰파 2008. 2. 28. 02:54

봄방학 여행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비행기표 예약을 드디어 마쳤다 :)

 

사실 일정이 생각보다 간단해진 바람에 별로 크게 고민할 것은 없었지만,

지난 주에 계획 짤 때만 해도 0유로에 택스만 붙어서 고작 10유로이던 파리-로마 표가

오늘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25유로에 택스가 붙어서 50유로쯤이 되어버려있었다 :(

그 때 당장 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짬이 난 오늘에서야 결제를 한 것이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아까운 건 아까운 것... 그 가격을 못 봤으면 또 몰라.

 

다른 표들도 조금씩 올라 있어서 약간 고민하다가 살짝 집어넣어뒀던 산토리니를 아예 빼버렸다.

신혼부부들이 간다는 섬에 나 혼자 가면 뭐 하겠어,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쳇)

아테네에 가서 (가능하다면) 직접 페리 표를 구해서 섬에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생각.

 

이제부터는 짬 날 때 가이드북 보면서 대충 갈 곳들 공부해야 할 테고

구체적인 일정 짜는 것, 민박집도 예약하는 것, 로마 투어 신청 등만 하면 될 것 같다 :D

 

참, 오늘 네이버에서 '로마 민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었는데

민박집에 대한 알짜 정보들, 다양한 사람들의 여행기, 별 관련 없는 잡다한 정보들과 함께

뜻밖에도 김형경의 "사람 풍경" 이라는 책이 검색 결과로 나오는 것이었다.

 

이 책은 내가 읽어보지 못 했고 이 작가의 다른 책,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을 읽어봤는데

제목이 주는 연애소설틱한 느낌과는 달리, 읽기에 좀 힘이 많이 드는 (감정적인 면에서) 소설이었다.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하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보면 그 때와 느낌이 많이 다를 듯.

 

김형경의 '심리 여행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사람 풍경'은 전에

...가 '전부터 좋아한 책인데 표지를 예쁘게 바꿔서 새로 내 놓은 것을 보고 좀 그랬다'고 얘기한 적 있는데,

말 그대로 표지가 20대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참 그런 예쁜 표지였다.

 

나는 검색 결과를 통해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지만

요즘 나오는 수많은 여행서적(사진 도배, 예쁜 책 표지, 신변잡기적 이야기, 큼직한 활자와 큰 줄 간격...)들과 달리

그냥 한 번 읽고 휙 던져버릴 그런 글이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나도 언젠가 내 삶을 돌아보고 글을 쓴다면 그런 글을 쓰고 싶은데, 참 어려운 일인 듯.

 

아무튼, 나의 즐겨찾기 사이트인 'e-book library'에서 이 책을 찾아보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