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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단 국내훈련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다음 주 수요일인 9월 29일부터 합숙으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신변정리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따로 학교나 직장에 다니는 것은 없어서(흑;) 이제까지 해 오던 아르바이트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새싹멘토링 : 고등학교 후배인 데레사여고 2학년 아이들과 해 오던 원격 멘토링을, 졸업과 동시에 마무리지었습니다. 원격멘토링은 스카이프와 네이트온의 화상대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부를 지도하는 프로그램인데, 나름의 효과는 있었지만 여섯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다소 산만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 멘토링 덕분에 과외 잘릴/다시 구할 걱정 없이 학교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제가 맡았던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스터디코드 : 여름부터 중3 학생들에게 공부법을 가르치고 자신의 공부에 그것을 적용하도록 돕는 ‘스터디코치’로 일을 했는데, 총 14번에 걸친 프로그램이 지난 주 월요일로 모두 끝이 났습니다. 한 번 가면 거의 6시간을 일해야 해서 업무부담이 좀 있기는 했지만 단기간에 돈을 모으기는 참 좋은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애들하고 관계도 나쁘지 않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있고 말이에요. 다만 제 가치관과 100% 일치하는 일은 아니다보니 중간 중간 내면의 갈등이 일어날 때가 있었습니다.

■ 과외 : 지난 해 4월부터 시작해서 벌써 1년 4개월째 하고 있는 언어 과외인데, 결국 수능칠 때까지 봐 주지 못 하고 페루에 가는 것 때문에 그만두게 되어 조금 아쉽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라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었고, 학생도 저랑 잘 맞는 타입이라 즐겁게 과외할 수 있었던 탓에 더욱 그런 마음이 드네요. 이후에는 과외 없이 혼자서 공부를 해 보겠다고 하는데, 혼자 내버려두면 과연 잘 할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좀 열심히 해서 자기 꿈을 이뤘으면 좋겠는데, 착하고 씩씩한 녀석이지만 독한 데가 없어서…

■ 성미산 학교 : 원래는 한 번 ‘책과 함께’ 과목을 맡았으면 12월 말까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부터 페루 일 때문에 중간에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다행히 이해를 해 주셔서 수업을 시작했고, 9월 동안 총 8번의 수업으로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짓는 방향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10월에는 몇몇 아이들이 프로젝트 수업으로 유럽에 가기 때문에 따로 책 수업이 개설되지는 않을 것 같고 11월에 재개될 예정인데, 그 때 수업을 맡아 줄 좋은 선생님을 물색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