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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공부 + 여가 선용 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프랑스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괜찮은 영화들을 찾아보았더니,
마지막 수업 /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이건 프랑스어 선생님도 좋다고 하셨던 듯!)
아멜리에 / 초콜릿 /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뭐 대략 이런 영화들이 나왔다 :D

그 중에서 첫번째 영화로 선택한 것은 '아멜리에' (제대로 읽으면 아멜리-ㅅ-a)
프랑스어 원 제목은 Le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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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인지는 전에 어디서 한 번 읽어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영화의 느낌은 그것과는 또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쁘고, 착하고, 상상력이 꿈틀대는 느낌.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아버지가 세워둔 난장이 인형을 몰래 친구에게 맡겨서
세계 각지에서 찍은 사진을 아버지에게로 보내는 것.
맨 처음 그 사진을 보고는 '엇 어떻게 한 거지!'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스튜어디스 친구(이웃?)에게 맡긴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보통은 주인공에만 집중을 하느라 다른 사람들은 그냥 주변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보니 뭐랄까, 영화에 나오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의미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은, 니노에게 앨범을 찾아주는 부분.
파란 화살표를 따라가게 하는 것도 참 귀여웠고,
그렇게 화살표를 따라 꼭대기까지 올라간 니노가 망원경에 눈을 대었을 때,
오토바이 옆에서 손 흔들고, 앨범을 넣은 다음 사라지는 아멜리-
그 생각 자체가 참 예쁘다.

그것은 단지 아멜리가 바로 그를 만날 용기가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있다는 것- 참 순수한 것 아닐까.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세상 속에서 그다지 비중있는 역할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돈을 많이 번다거나,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뭐 그런 것 있지 않는가-)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더 후회없이 삶을 사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든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