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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오랜만의 휴식

곰파 2007. 10. 7. 00:03
어제는 학교에 체류증 서류를 내러 갔다가, 사람이 없어서 실패하고
대신 알아들을 수 없는 프랑스어 강연을 2시간 정도 들었더랬습니다.
같은 기숙사 언니(언니는 저보다 실력이 훨씬 좋아요 T_T)를 따라간 거였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냥 보통의 강연이 아니라, 개강 기념 총회 + 강연회 같은 거였어요.

총장으로 추정되는 아저씨를 비롯 학교의 관계자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순서에 따라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에 두어 번 정도 피아노 연주도 있었어요 :D
강연은 제목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머리가 아팠습니다 T_T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일상대화도 안 되는 주제에 나는 거기에 왜 간 것인지 'ㅡ' 흠흠

강연이 끝난 뒤에는 또 시내에 갔었답니다 :D
엽서에 붙일 우표도 사야 했고, 빨래를 하기 위한 세제도 사야했거든요.
마트 가는 길에 다른 서점을 발견해서 구경했는데, 비록 읽지는 못 해도 책 구경은 재밌어요 히히
시간이 얼마 안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걷고, 구경하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더라구요.

오늘 오전에는 모처럼 휴식을 가졌어요.
와서 매일같이 돌아다니느라 몸이 피곤했는지, 오늘 아침에는 눈을 뜨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미리 받아놓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여섯편 보았답니다 히히 (재밌어요!)

여기에 와서 이것 저것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참 재미있지만
아직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도 없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어서 좀 갑갑했거든요.
사실 말을 못 하는 것보다, 못 알아듣는 게 더 갑갑한 것 같아요 T_T
표현을 못 할 때는 찾아볼 수라도 있지만, 못 알아들을 때는 방법이 없으니 흑

그래도 지내다보면 나아지려니, 생각하면서 오늘은 그냥 마음 놓고 푹 쉬기로 했어요 :D
좀 있다가는 근처에 있는 공원에 산책이나 다녀오려고 해요!

그럼 모두들 Bon week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