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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에 Angers에 온 이후로 한 번도 밖으로 나간 일이 없었어요 :D
그런데 드디어 이번 주말, 짧은 방학을 맞아 낭만과 꿈의 도시(?) Paris에 갑니다!

11월 1일은 Toussaint, 모든 성인의 날? 암튼 프랑스의 공휴일이에요. (휴일이라는 게 중요 '-' kk)
또한 이 날은 모든 죽은 사람들을 위한 날이기도 해서,
이 때쯤 프랑스의 묘지에 가면 무덤들을 뒤덮고 있는 국화꽃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요.
보통 1일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묘지에 꽃을 두러 가는 것은 2일이라고 하더라구요 :D

여튼 목요일이 공휴일이고, 금요일만 지나면 주말이 되는 징검다리 휴일이라서인지
금요일에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목금토일, 주르륵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을 하면서 처음에는 Taizé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휴일이 길지는 않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이번 휴일에는 Paris에 가기로 했어요.

한 번도 Paris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뭐 돌아보기에 충분히 클 거라는 것은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천천히 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대신 이번 Paris 행의 테마는 "서점"과 "묘지"로 잡았답니다.

일단 서점은, Fnac처럼 잡다한 물건을 다 파는 대형서점 말고
좀 더 사람과 책 냄새가 나는 '책방'같은 서점을 찾아가는 게 목표에요.
또 영어나 쉬운 프랑스어로 된 초급 라틴어/희랍어교재를 찾고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묘지는, 날이 날이니만큼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D
듣기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 때 가면 묘지가 참 예쁘기도 하고, 묘비들을 보면 공부도 될 거라네요.

그 외에는 또 어디를 가야 할 지 마음을 정하지 못 했어요 히히
아마도 노트르담 대성당이나, 에펠탑 정도를 구경하러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ㅅ'

그럼 저는 이만.. 역에 가서 기차표를 찾아와야겠습니당 :D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