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 주말과 다름 없는 평온하고 나른한 토요일이었다. 어김없이 무한도전을 다운받아서 혼자서도 낄낄 소리 내어가며 웃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했고 아침에는 부지런을 떨면서 11시 경 수영장도 다녀왔다. 오는 길에 맑은 하늘과 반짝이는 햇살을 보면서 문득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늘 그렇듯 빈둥거리기도 하고 프랑스어 공부를 하기도 하고, 게다가 여행 계획을 마무리하며 즐거울 5/6월을 상상해 보기까지 한 하루였다. # 그러다 문득, 어쩌다 싸이월드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교생을 나가는지 궁금해서, 그런 걸 찾아보려고 들어갔는데 싸이의 특성 상 이리 저리 파도를 타고 일촌들의 싸이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 짝을 만난 사람들이 몇 있었고 여전히 뭘 하고 사는 지 모르겠는 친구들도 더러 있..
하나 드디어 주택보조금에 대한 최종 우편물이 날아왔다 :) 서류 받으러 한 번, 서류 내러 한 번, 은행 계좌 증명서 내러 한 번, 빠진 부분 메꾸러 한 번. 처음에 '두 번만 가면 충분하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은 온전히 나의 착각이었고 결국 네 번 걸음 끝에 주택보조금을 획득했다. 우리 기숙사에 나오는 돈이 다른 기숙사에 비하면 적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어쨌거나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온 것에 난 마냥 기쁘다 히히. (어차피 금액이 바뀔 것도 아닌데 비교하면 뭘 하나 풋) 둘 쓸이가 보낸 책이 도착했다 :) (무슨 책일까요?) 꼭 전에 포스팅 한 글 속에서 은근히 '이 책이 갖고 싶어' 라고 말했던 것 같아서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그 책을 갖고 여행할 수 있어서 기쁘다 히히. e-book을 통해서 대강의..
요 근래 이틀 동안 두 권의 책을 읽었다. 하나는, 프랑스 소설인 (물론 한국말로 된 거) 또 다른 하나는, 김형경의 심리여행에세이 (이건 e-book 다운 받은 거) 이다. 은 아직 다 읽지 못 했지만, 그래도 이 두 권의 책을 내리 읽는 동안 여러 생각을 했다. 첫째로 프랑스 소설 는 내 생각과 많이 달랐지만, 결론적으로 '괜찮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에는 '이 작가 이야기를 대체 어디로 끌고 가려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냥 작가의 의도대로 잘 끌려다녔더니 마지막 순간, 숨어있던 반전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사실 마지막 한 챕터는 앞 부분들에 비하면 긴장도 떨어지고 밋밋한 편인 것 같다. 게다가 나는 그 챕터의 전체적인 말투, 어미 자체에 묘한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던 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