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University의 School of International Service 블로그에 올라온 기사를 번역한 것. (원문은 링크 참조) 이름을 들어본 NGO도 있고, 처음 들어본 것들도 있는데 각각 초점을 맞춘 부분도 다르고 특징이 있다. 공통점은 분명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고 적용하고자 했다는 점. 그리고 누가 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받는지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는 점. 관심 가는 것들은 앞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생각. * 번역을 하다 보니 어색한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 10개의 혁신적인 교육 NGOs Barefoot College 설립: 1972년 주요 업무: 시골 마을에서의 역량 강화 위치: 인도..
화요일에 갔던 김동훈 쌤의 "현장에서의 위기 관리" 강의. 이거 들으려고 월요일 밤에 버스 타고 새벽에 서울 도착해서 종로로 갔는데, 철석같이 믿었던 유조교가 전 날 읽기 모임의 여파로 인해 늦잠을 자서 못 옴... 그렇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좋은 강의였다. 강의는 현장 활동가가 개인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위기 중에서도 소진(burn-out)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초반에 조직 차원의 위기 관리를 간단히 얘기하시면서 실제 경험하셨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도 했는데, 만연한 폭력이나 진퇴양난의 상황 같은 게 나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좀 힘든 것 같다.) 정리된 것은 그 이후, 본격적으로 소진의 원인, 단계, 바탕에 있는 것 등에 대해 강의하신 ..
한국에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코이카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협력요원들과 아인샴스 단원들 몇몇은 이미 이집트로 들어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언제가 될 지는 모르나 돌아가는 것은 확실하다,는 이야기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안개 자욱한 숲 속에 있다가 이제는 글자가 희미할 망정 낡은 표지판이라도 보이는 것 같아서, 다시 뭔가를 시작해 볼 힘을 얻었다. 그렇다고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2월 10일 - 15일 (꽃동네) 지난 포스팅에서 꽃동네로 떠난다고 말을 했었다. 2월 9일 수요일에 대전을 거쳐 음성에 도착해서 삼촌 댁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2월 10일 목요일 아침 일찍 꽃동네에 갔다. 랜덤으로 수녀님이 골라주신 곳은 '애덕의 집'이었는데 도착하기까지도 나는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
지난 토요일로 열네 번의 현지어 수업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스페인어와 달리, 아랍어는 문자의 장벽이 높기 때문에 배운 양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언어를 배우든 꼭 배우게 되는 것들 - 자기 소개, 인사말, 숫자, 물건 사기, 길 묻기 등의 필수적인 것들을 배웠지요. 이집트에서 온 친구 사마르와의 공부는 쭈욱,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열두 번의 수업을 했고, 이집트로 떠나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도 계속 만나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일단 교재로 쓰고 있는 'Colloquial Arabic of Egypt'를 모두 끝내는 것이 목표이고, 예정보다 빨리 끝나면 복습을 해야겠지요 :) 현지어 수업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배워서 머리로 아는 것을 입으로..
그 동안 포스팅에 뜸했던 곰파입니다. 생각할 것들이 많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달까요. 이제는 마음도 정리가 되고 다시 괜찮은 상태가 되어서, 이제까지의 저를 돌아보는 의미로 지내온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10월 28일에 발단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늘이 11월 22일이니 벌써 근 한 달이 지난 셈이다. 처음 한 주 정도는 몸도 마음도 부은 것 같이 몽롱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였다. 이집트에 관한 책만 무작정 찾아 읽었고, 그 외의 시간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낡은 차 마냥 덜덜거리면서 지냈다. 발단식 마치고 곧바로 찾아간 이태원 이슬람 서점에서 '사마르'라는 이집트 친구를 소개받았고, 그 친구와 일대일로 아랍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 꼬부랑 글씨만 봐도 머리가 아..
검도 어린이날 이후로 개근, 이라고 해 봤자 사실 그렇게 길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 전에 팔 다리가 쑤실 때마다 검도 쉬는 것을 자기합리화했던 데 비하면 나름의 발전. 기초 연습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지라 자꾸 빠지다가는 나중에 좀 부끄럽겠구나 싶었달까. 그리고 꾸준히 매일 나가면 금방 호구를 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 무거운 호구를 빨리 쓰고 싶지는 않지만(그것도 여름에!) 나 혼자 기초반에 계속 남아있기는 싫어요... 아침 6시에 알람시계가 울리면 일어나기 싫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막상 검도장 가 보면 또 기분이 상쾌하니까, 그 순간의 욕망을 잘 제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그런데 생각해 보면, 프랑스랑 뉴질랜드에서는 할 거 없어도 6시에 꼬박 꼬박 잘 일어났는데 이상하게 서울은 ..
한국에 잘 돌아왔고 (참 빨리도 이야기한다;) 일주일 정도 서울 다녀온 후에 부산에서 쭉-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부산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온에어를 보는 것이었고, (박용하가 맡은 역할인 이경민 PD 너무 좋았어요 +_+ 까칠한 사람 편애, 크크) 그 이후에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영어 교재들을 받아들고 계획표 짜기에 돌입, 계획표 짜기를 끝낸 요즘은 영어공부와 과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주중 저녁 시간을 이용해 독일어 (완전) 초급반을 시작할 예정이구요. 집에서는 컴퓨터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이 좀 어색한 지라 부산에 있는 동안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새 글이 올라올 일은 별로 없을 듯해요. 핸드폰은 살려두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연락해 주세요 :) + 앗 그리고, 살짝 이야기..
금요일인 어제 부로 모든 시험이 끝났고, CIDEF에서의 두번째 학기도 이로서 끝이 났다! 첫 학기에 비하면 어느 새 훌쩍 지나가버린 느낌이라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어쨌거나 끝났으니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제 여행하면서 놀 일 + 열심히 짐 정리해서 한국 돌아갈 일 이렇게만 남았다 히히 이번 학기에는 그 전 학기만큼 죽자 살자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은 말이 좀 트이고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 되니까 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또한 그 전 학기처럼 지내는 것은 너무 '프랑스에 사는 고시생'스러울 듯 해서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 보자 - 고로 많이 놀아보자 - 를 1번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예습 복습 숙제 늘 하고, 수업과 상관 없이 단어와 ..
아래는 프랑스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들의 간략한 소개 :) 주로 여기 있으면서 선생님들을 통해 알게 된 TV 혹은 라디오 방송 홈페이지이다. 사실 이런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워낙 프로그램들이 많다 보니 오히려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알기가 어려운 것 같다 =_= 여튼 잊어먹기 전에 정리! (참고! 링크된 것을 누르시면 새 창 뜨지 않고 바로 그 사이트로 이동해버립니다>_에서는 시사와 관련된 하나의 단어를 매일 소개하고 있는데, 3분 정도 길이라 그리 길지도 않고 대본도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France Info www.franceinfo.fr/ - 수업 시간에 딱 한 번 이용해 봐서 잘 모르지만, 기사를 읽으며 라디오도..
오늘 아침, DELF B2 시험을 보고 돌아왔다. 오늘 본 것은 듣기, 쓰기, 읽기 세 종류의 시험이었고 (통틀어 두시간 반) 내일 봐야 할 것은 30분 준비하고 20분 면접 보는 식의 말하기 시험이다. 으헝헝 그냥 오지선다형이면 어째 운에 맡기고 찍어라도 보겠건만, 직접 적으라는 식의 주관식 문제가 꽤 많아서 (찍고 나서도 왜 그런지 설명을 해야 함...) 어차피 이번이 첫 시험이니까 못 붙으면 한국 가서 또 봐야겠다, 하고 맘 편히 먹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듣기 시험에서 첫번째로 들려 준 것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ㅁ= 누가 죽었고, 경찰들이 찾고 있고, 이런 정도의 정보는 시험지를 통해서 대충 이해했는데 나머지 문제들에 답변해야 할 세세한 정보들을 도무지 잡아낼 수가 없었던 거다. 한..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느꼈던 언어의 장벽을 요즘 들어 새롭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5개월 전 느꼈던 그 장벽은, 아무 것도 못 알아듣겠다 + 아무 것도 못 말하겠다 + (글마저도) 거의 못 이해하겠다 이런 극심한 삼중고였다. 한국에서 한 프랑스어 공부라고 해 봐야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물론 이 곳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더 안 하고 온 사람들도 많긴 하지만 뭐) 이 곳에 처음 온 나는 늘 어벙벙한 상태로 어버버하고 다녀야했다. 귀라도 뚫어보자는 생각으로 매일 듣기를 연습했고 단어책을 통해 매일 단어도 공부하고 독해도 조금씩 하고, 수업 예습 복습하고... 그러는 사이 수업에서의 듣기 능력은 많이 늘었고 (처음 시험 쳤을 때 20점 만점에 4,5 점이었다) 읽고 쓰는 것은 만족할..
요즘 이 곳의 날씨는 아주 제멋대로다. 선생님 말로는 이게 자연스러운 이 곳 3월 날씨라고 하는데, 새벽 쯤엔 비가 부슬 부슬 오다가, 오전에는 구름 싹 걷힌 파란 하늘이 보이더니 오후에는 다시 먹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중간 쯤엔 우박도 한 번 내려 주고... 아무튼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_= 그래도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고, 기숙사 정원에도 꽃이 여기 저기 피어 있어서 이제 봄이구나, 하는 것이 조금씩 몸으로도 느껴지는 듯하다. 처음 이 곳에 와서 심심함+외로움+(언어에서 오는)무력감 등으로 프랑스어 공부 하는 데만 시간을 쏟았던 지난 학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신체적 심리적 적응도 다 되었고, 언어에 대한 과욕을 좀 버린 상태라 남은 이 곳 생활을 더 즐겁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
아침부터 날씨가 영 안 좋았다. 수업에서 선생님이 일기예보에서 폭풍우라고 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바람은 휭휭 무서운 소리를 내며 엄청 불어대고, 비도 종일 내리고. 아침 8시 그리고 11시 15분 이렇게 2개의 수업만 있는 날이라 마음이 가벼웠지만 안타까운 것은 시내에서 2시에 약속이 있었다는 점 (-_-) 덕분에 선생님의 "이런 날 쇼핑하러 시내 가지 말라"는 충고를 들은 보람도 없이 시내에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20분 내내 비를 맞으며 걸어와야 했다. 물론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우산은 가지고 나갔었지만, 난 내 소중한 우산이 홀딱 뒤집어지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덜 소중한 내가 비를 맞는 것을 선택했다고나 할까. 여튼 그래서 언니에게 부치려 했던 스웨터도 그냥 가지고 얼른 돌아와 ..
음 제목을 써 놓고 보니 참 그렇지만 (크크'-') 요즘은 정말로 열심히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답니다. 마치 고3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ㅡ' ; 그 때의 목표가 대학에 가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저의 목표는 '프랑스어를 잘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어학원에서도 18시간의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 돌아와서도 공부를 하고, 밥을 먹거나 가끔 다른 일을 하는 것 빼고는 거의 프랑스어 공부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는 늘 모르는 말들을 접하게 되고, 여전히 말은 잘 들리지 않아요 T_T 그치만 보이지 않는 속도로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고, 그러다 어느 날은 깜짝 놀랄 만큼 쑥 자라 있기를 바라면서(부디...T_T) ..
오늘 서점에서 새로 산 문법책과 단어책입니당 :D 아래 쪽 빨간색 문법책은 같은 기숙사의 Lyane 언니가 추천해 줘서 샀어요! 물론 저는 아직 문법을 정리할 단계가 아니긴 하지만 (음 저는 프랑스어 문법 생성 단계? '-') 그래도 이것 저것 주워들을 때마다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단어책은 주제별로 단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워낙 단어를 잘 몰라서, 특히 실생활에서 정말 정말 필요한 단어들도 잘 몰라서, 이 책을 통해서 틈틈히 공부할 생각이에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