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7일 월요일 ~ 9월 23일 일요일 업무 1. 이번 주부터 학기가 시작된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말을 바꿔서 2주는 더 지난 10월 초에 개강을 할 것 같다고 한다. 지금까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된 일이라 크게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조금도 변하지 않은 학교의 모습이 좀 안타까웠다. 2. 2학년 보충수업 : 이번 주에도 학생들이 집중을 잘 하고,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와서 기분 좋게 수업할 수 있었다. 숫자 뒤에 붙는 '개' '명' '권' 이런 것들이 영어나 아랍어와는 좀 다른 부분이라서 다들 처음에는 헷갈려했는데, 예문을 들어 설명하는 동안 조금씩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직접 문장을 만들게 하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가 명확히 드러나서 좋기 때문에 작문도 좀 ..
이집트로 돌아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이집트 시위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갈 당시를 떠올려 보면, 불확실한 미래와 자꾸 늦어지는 코이카 활동으로 인해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일이 잘 해결되어 이 곳으로 돌아오고 나니 한 달 반의 한국에서의 생활이 '예상하지 못 한 휴가'였던 것처럼 여겨집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어요. 돌아온 이집트의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그 시간 동안 한국에서 한 것들을 정리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설날 명절을 지내고 엄마를 따라 기장에 있는 '해광사'라는 절에 다녀왔었는데, 바로 앞에 바다를 끼고 있는, 풍경이 아주 멋진 절이었습니다. 다만 근처를 거닐다 보니 푸른 바닷물 위에 사과니 북어니 하는 것들이 둥둥 떠다녀서 조금 안..
# 체류증 찾아가라는 편지 내가 서류 제출한 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편지를 받았다; 난 프랑스 떠나기 3일 전에 연장 체류증을 찾으러 경시청에 가야 하는 거로구나 =_= 이거 안 찾아놓으면 얘네들이 나중에 6월 주택 보조금 안 준다고 그럴 수 있으니 무조건 찾아 놓아야지! # 친구들의 편지 두 통 ㄱㅅ 편지 잘 받았소 :) 선물도 고맙고! (넌 여전히 내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어 크크) ㅇㅅ 연필로 쓴 편지, 나도 오랜만 히히- (근데 편지지랑 봉투가 붙어 있어서 떼기 힘들었어 푸흡) # 델프 B2 합격 편지 목적 달성!!! 이제 불어 공부 더 안 해도 되는 거다....(이건 아닌데..) 뭐 점수는 썩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당장 이거 어디 써 먹을 데도 없고 =_= 합격했으니 된 거다! # 여행 떠나기 전..
하나 드디어 주택보조금에 대한 최종 우편물이 날아왔다 :) 서류 받으러 한 번, 서류 내러 한 번, 은행 계좌 증명서 내러 한 번, 빠진 부분 메꾸러 한 번. 처음에 '두 번만 가면 충분하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은 온전히 나의 착각이었고 결국 네 번 걸음 끝에 주택보조금을 획득했다. 우리 기숙사에 나오는 돈이 다른 기숙사에 비하면 적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어쨌거나 내 통장에 돈이 들어온 것에 난 마냥 기쁘다 히히. (어차피 금액이 바뀔 것도 아닌데 비교하면 뭘 하나 풋) 둘 쓸이가 보낸 책이 도착했다 :) (무슨 책일까요?) 꼭 전에 포스팅 한 글 속에서 은근히 '이 책이 갖고 싶어' 라고 말했던 것 같아서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그 책을 갖고 여행할 수 있어서 기쁘다 히히. e-book을 통해서 대강의..
아침에 기숙사를 나설 때까지만 해도 별로 새 학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학교에 도착해서 홀에 붙여진 종이와 그 주위에 바글바글한 사람들을 보니 좀 실감이 났다. 나에게는 연속적인 선 위의 한 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새로운 시작이겠구나 싶기도 했다. 강당에 모여서 앞으로의 CIDEF 생활에 대한 안내, 학생들 국적 소개, 선생님 소개 등을 들었는데 Bonjour 말고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서 답답했던 지난 학기 첫 날이 문득 생각났다. 여전히 실생활에서는 못 알아듣는 말이 반이지만, 그래도 나름 발전하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학기말 시험으로 반편성이 끝난 줄 알았는데, supérieur 레벨은 또 한 번 시험을 쳐야 하는 것이었구나. 남아서 1시간 반 정도 독해 및 작문 시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