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_< 일요일인 내일부터 8일 동안은 CIDEF 어학원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한 분의 선생님이 운전하는 미니 버스를 타고 남서부 여행을 한다지요 +_+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 지방! 잘 먹고(선생님의 기본 철학?) 잘 놀고(카누, 레프팅, 하이킹 등등) 게다가 배우는 것도 많을 듯해요 (곳곳에서 가이드, 와이너리 견학도 히히) 15일에는 루르드에서 곧바로 밤기차를 타고 니스로 이동, 이틀 동안 샤갈 미술관(주목적) / 마티스 미술관(덤) / 근처 작은 마을 을 구경할 계획이구요 그리고 나서 18일에 드디어 떼제로 가면 그 곳에서 5일 정도 머무르게 될 것 같아요 ^ㅁ^ 원래는 가기 전에 이것 저것 정리도 좀 해 보..
안시에서의 둘째 날 :)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한 다음 시내 구경에 나섰다. 구시가지 골목 골목 들어선 시장을 구경하고, 문을 연 기념품 가게들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안시 호수 근처로 산책을 하러 갔는데, 거기서 페달 밟는 보트를 발견! 기차 시간 때문에 유람선을 못 타는 우리로서는 그래도 나름 배 타는 기분을 낼 기회였기에 30분 동안 빌려서 열심히 페달을 밟아 꽤 물이 깊은 곳까지 가 보았다 >_< (그래봤자 전체 호수의 크기에 비하면 정말 귀퉁이에서 첨벙거린 셈이지만 =_=) 그런 다음 간 곳은 팔레드릴 Palais d'lîle 이라는 곳으로, 운하 한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인데 오래 전부터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 (사방이 물이니 가둬 놓기가 쉬웠겠지?) 나름 전시된 것은..
샤모니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대체 이 날 하루 동안 기차를 몇 번 탄 건지...=_=) 2시간 반, 드디어 우리가 하루를 묵을 곳- 아침에는 잠시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안시 Annecy 에 도착했다 >_< 일단 미리 예약해 두었던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한 후 짐을 내려놓고, 호텔 직원 분에게 괜찮은 음식점 정보를 얻은 다음 지도 한 장을 들고 안시 시내 구경에 나섰다. 안시는 여행 전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닐 때 보았던 사진들처럼, 정말 예쁜 도시였다 :) 도시를 관통하는 운하의 맑은 물과, 그 주변에 피어있는 화사한 꽃들... 원래는 저녁으로 라클레트 Raclette (치즈를 녹여 삶은 감자, 햄 등과 함께 먹는 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아무리 이 근처 식당들의 메뉴판을 들여다 봐도 그걸 파..
5월 초 짧은 방학을 틈타 샤모니 몽블랑과 안시를 여행하고 왔다 :) 5월 7일 밤 기차를 타고 8일 새벽에 안시에 도착, 거기에서 바로 다시 기차를 타고 샤모니로 가서 샤모니 몽블랑과 빙하 바다를 구경한 다음, 오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안시로 돌아왔고 8일 저녁과 9일 오전 12시 기차를 타기 전까지 안시 시내를 구경한 것이 이 여행의 총 일정. 7일에는 여권을 찾으러 아침 일찍 파리로 올라갔는데 여권은 별 문제 없이 금방 찾았고 밤 10시 40분 경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친구를 만나서 한국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처음으로 센 강 유람선도 타 봤다 :) 이 날은 이제껏 내가 파리를 방문한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다 =_=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이 다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채널 France 2 뉴스에 나왔던 것 같은데, 직접 텔레비전에서 그 뉴스를 본 것은 아니고 평소 인터넷으로 듣기 연습을 하는 TV5 Monde 사이트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 이 사이트의 한 코너에서는 각 나라들의 뉴스를 소재로 1주일에 3개의 문제를 제공하는데 며칠 전 문제를 풀려고 제목을 살펴보다가 'TV에 대한 열광' 이런 제목을 발견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아래 사진을 보았더니, 앗 이건 왠지 한국 같은 느낌... =ㅁ= 혹시? 하는 생각으로 클릭해서 약 2분 분량의 동영상을 재생해보니, 역시 우리나라 맞았다 ㅋㅋ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 지상파 DMB 광풍과 DMB 폰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이다. 한국어로 말하는 4명-중학생, 직장인, 주부, 핸드폰 판매원..
안시에서 찍었던 네 장의 폴라로이드. 혼자 여행을 가면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가 참 막막한데 이번 여행에서는 둘이었기 때문에 돌아가며 한 번씩 서로 찍어주고 :) 나중에 자기 사진 한 장, 상대방 사진 한 장 이렇게 두 장씩 나눠 가졌다. 이건 돌아오는 떼제베 안에서, 서로 나눠갖기 전에 판대기 위에 올려 놓고 찍어둔 거. 안시는 진짜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 (앗 물론 폴라로이드라 좀 더 밝게 미화된 부분은 있지만 =ㅁ=) 날씨 덕분에 환하고, 꽃이 가득하고, 맑은 물이 흐르고...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왠지 아련한 기억 같네.
2월에 투르 Tours 사는 프랑스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그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얻어 타고 아재-르-리도 Azay-le-Rideau 성에 갔었다. 나는 11월에 한 번 갔던 터라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11월 스산한 성과 이 날의 따뜻한 날씨 속 성은 좀 달랐다. 성 자체보다도 주위에 흐르는 시냇물이나 잔디 위에 핀 작은 꽃들이 참 예뻤었다. 이 때만 해도 '이 동네에는 봄이 참 빨리 오는구나+ㅁ+' 이런 생각을 하며 좋아하고 있었는데 왠걸, 아직도 여긴 제대로 봄이 오지 않은 것 같다. 아니면 이 상태를 여기서는 '봄'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아무튼 내가 아는 봄은 아냐.

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온 뒤 이틀 정도를 잘 쉬었던 터라 새해 첫 날인 이 날은 걸어서 파리 시내로 나가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새해 첫 날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을 테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조용~한 파리의 거리를 걸어보겠나 싶기도 했고.. 파리 외곽에 있는 민박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바스티유 광장까지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래의 것들은 걸어 가는 동안 보았던 것들 :) 내가 도무지 파리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 개들의 흔적 때문이다 =_= 물론 앙제에서도 종종 흔적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깨끗한 편. 자기들 스스로도 문제라고 생각은 하는지 이런 캠페인 광고가 설치되어 있었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이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과 건물,..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스호스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좀 넘은 시각 짐을 챙겨 호스텔을 빠져 나왔다. 일단 역에 들러 보관소에 짐을 맡긴 다음 시내 구경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 :) 스트라스부르 역의 모습. 특이하게도 옛 역사를 그대로 남겨두고 유리로 된 현대식 지붕을 덮은 듯한 모습이다.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비스 호텔. 밤에 볼 때는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낮에 보니 창문에 선물 꾸러미가 하나씩 매달려 있다 :D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별 거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 날은 스트라스부르, 콜마르에 머무른 3일 가운데 가장 날씨가 화창했던 날이다. 사진만 봐도 전날과 다르게 하늘이 연한 파랑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날씨 때문이었..
스트라스부르의 유스호스텔에서 같이 방을 썼던 프랑스인들에게 얻어 먹었던 음식 :) 이건 다음 날 콜마르 갔을 때 슈퍼마켓에서 발견해서, 잊어먹지 않으려고 찍어둔 사진이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위 사진은 리예트(rillettes 프랑스 식으로는 히예트?)인데,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 백과사전=_=) "돼지나 거위의 고기를 잘게 잘라 지방과 함께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삶은 음식. 빵 위에 얹어서 먹는다." 고 되어 있다. 설명만 보면 그리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지만, 실제로 보면 돼지고기 장조림 비슷한 것이 좀 더 기름이 많고 간장은 없는(응?!=ㅁ=) 정도이고 무엇보다 푸아그라 같은 냄새가 없어서 먹을 만하다 :) 아래 사진은 그리스 치즈 종류인 짜찌기. (이름이 왠지 '찌꺼기'나 '자치기'를 생각나게 ..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프랑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 는 생각에 두번째 학기 시작하고부터 자꾸 이런 저런 계획들을 보태다 보니 어느새 5, 6월은 놀러다닐 일들로 가득차 버렸다 =_= 하핫 물론 그 중간에는 DELF B2 시험도 있고(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허허) 기말고사도 있지만 어차피 공부는 평소에 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며 룰루랄라 (이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_=) 5월 3 , 4 (토, 일) 우리과 후배인 연희가 Angers에 놀러오기로 한 주말 :) 여기는 작은 동네라 사실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Paris 보다 다른 소도시들이 더 예쁘다고 생각.. (Paris의 지하철과 치워지지 않은 개들의 흔적(!)은 참을 수가 없다고... 낭만의 도시는 무슨, 흥) 오늘처럼..

17세기 프랑스 회화 : La peinture française du 17e siècle 17세기 회화의 특징은 그 전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새로운 주제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새로 등장한 주제들에는, 풍속화 (예를 들면 자신의 집에서, 각종 일상적 물건들과 함께 그려진 소작인 가족들) 풍경 / 정물화 /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 단체 초상화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등이 있다. 1 La famille de paysans / Les frères le Nain 이 그림은 소작인들을 그린 첫번째 그림이다. 주로 이 시기에 그림을 주문했던 부르주아 계층이 이 그림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그림 속의 농민들에게서 폭력적인 모습이나 혁명의 기미 등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

르네상스 회화 : La peinture de la Renaissance française 프랑스의 르네상스 회화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끝무렵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의 특징인 매너리즘 Maniérisme 양식이 강하게 드러난다. 1 La Madone au long cou / le Parmasan 긴 목의 성모님 :) 처음에 제목을 모른 채 이 그림을 보았을 때는 성모님인 줄은 전혀 생각 못 했고 여신일 거라 추측했다. 길쭉한 몸, 그에 비해 작은 머리, 길고 늘씬한 팔다리, 특별한 손동작... 이런 것들이 매너리즘 양식의 특징들이다. 떨어질까봐 성모님의 옷자락을 붙든 듯한 아기 예수님(그러나 아기의 몸이 아니다!)의 모습도 재미있다 'ㅡ' 2 Ulysse et Pénélope / ..

이 포스트들은 프랑스 Angers의 CIDEF 어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들은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내용의 깊이는 둘째치고라도, 프랑스어로 필기한 것을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다 보니 표현이 어색한 부분,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 하는 부분들도 꽤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이건 말도 안 돼!'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발견하신 분은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 그림 파일들은 시험 공부를 위해서 google에서 검색해 모아뒀던 것들인데 이렇게 포스팅 하는 데 그냥 막 써도 되는 것인지 잘 몰라서 좀 두렵네요 T_T 중세 회화 La peinture du Moyen-âge 중세의 회화는 la peinture primitive라고도 불리운다. 중세 회화로서의 첫번째 그림은 백년전쟁 중이었던 14세기에 그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