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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었다.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9월이 오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면
10월 1일도 오기는 올 모양이다.

처음에는 막연한 바람이었다.
2007년 여름에 3박 4일 상해를 다녀온 이후로 품었던,
'나도 자유롭게 다른 나라 말로 내 생각을 표현해 봤으면..'하는 생각.
그렇지만 그 막연한 생각이 나에게 '프랑스'라는 꿈을 만들어 주었고
그 꿈에서 라틴어, 희랍어, 서양고전, 유럽 등등의 가지들이 뻗어 나갔다.

계획한 대로 10월 1일에 출국해서 착착 프랑스어 공부를 할 수 있을지,
프랑스어 공부를 한 후에도 지금의 내 계획처럼 공부를 하게 될 지,
또 계속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고 해도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 지,
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 한다.
삶 속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 한 일들이 일어나곤 하니까.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비행기표를 끊어둔 대로 10월 1일에 출국한다고 하면,
나는 처음으로, 21년 정도를 발붙이고 살아온 이 땅을 떠나서 '살아가게'되는 것이다.
잠깐 그 곳을 들른 여행자가 아니라, 그 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래서 이 공간을 조금 다르게 만들어 보았다.
나의 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그냥, 저 이렇게 지내요, 라고 메모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
처음으로 나의 생활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기에 아직 상상은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문자로, 싸이로 종종 소식을 전하던 이들과 거의 연락하기도 힘들 테니까.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간략하게라도 흔적을 남기고, 가끔 사진도 올려야지 :D
아예 다른 공간을 만들까 하다가 관리하기도 귀찮을 것 같고 해서 (참 변덕스럽다'ㅁ')
그냥 쓰던 블로그를 이리 저리 개편!

여튼 많이 들러주세요 모두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