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동생이 생겼어요
가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면 바로 이런 것이 '우연을 넘어선 운명'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렇게 거창한 말로 이야기를 꺼내고 나니 조금 부끄럽지만, 이번에 제가 세이브더칠드런의 '해외아동 결연후원'을 하게 된 것은 그런 신기한 '우연'들이 모여 이루어진 일입니다. 맨 처음 세이브더칠드런을 알게 된 것은,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 몇 주를 머물렀던 삼촌 댁에서 '모자뜨기 키트'를 발견하고서 였습니다. 전부터 뜨개질을 배워보고 싶기도 했고, 손으로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픈 열망도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자를 뜨게 되었지요. 제가 열심히 모자를 뜬 것은 물론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을 살린다'는 좋은 취지에 동감을 했기 때문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잉여스러운 ..
이집트에서
2011. 3. 30. 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