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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기록

몽파르나스 묘지

곰파 2007. 11. 26. 04:13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갔던 곳, 몽파르나스 묘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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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묘지에 들어섰을 때는 칙칙한 돌 색깔과 하늘 색깔 때문에, 음산한 분위기였다.
'유명한 관광지나 갈 걸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을 안고 묘지 안쪽으로 걸어갔더니,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화사한 무덤들- 가운데 처음으로 발견했던 무덤 :D
그냥 꽃다발이 아니라, 화분을 갖다놓아서 꼭 화단처럼 보이는 무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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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파르나스 묘지는 다른 묘지에 비해 작은 편이었는데도 그래도 꽤 규모가 컸다.
마치 공원처럼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는 묘지.
죽은 사람들의 꽃이라는 국화꽃이 여기에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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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유명한 사람 무덤 하나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기웃거리다가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알려주셔서 (대충 누구 무덤을 찾는지 다 아신다 크크) 찾아낸 베케트의 무덤.
국화꽃 한 송이가 달랑 올려져 있어서 왠지 쓸쓸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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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트의 무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어떤 이의 무덤.
유명한 사람의 무덤인지, 그냥 일반인의 무덤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무덤 위에 올려져 있는 꽃다발에는 '사랑하는 할아버지께' 같은 문구들이 적힌 리본이 감겨 있었다.
자녀들, 손자 손녀들을 많이 둔 분일까?
어쨌거나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렇게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니 좋으시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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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발견한 한국 분의 무덤.
묘비를 읽어 보았더니 프랑스 대학에서 한국학을 세우신 분인 것 같다.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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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발견한 예쁜 무덤 :D
무덤을 예쁘다 / 안 예쁘다 고 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저렇게 각양 각색의 꽃들이 올려져 있으면 자연스럽게 '와 예쁘다' 하게 된다 'ㅅ'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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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흑 저 무식해요)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인상 깊었던 것은, 이들의 무덤 위에 올려져 있는 레폿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