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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

긴 넥타이 긴 치마

곰파 2007. 4. 30. 00:24

싸이월드 페이퍼인 '긴 넥타이 긴 치마'.
전에 싸이 메인에 떠서 한 번 보게 된 이후로 구독하고 있는 페이퍼인데,
정말, 이야기가 너~무 이쁘다>_<

주인공인 긴넥타이씨와 긴치마양이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에서부터,
지금 예쁘게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긴치마양(페이퍼 발행하시는 분^-^)은 동양화를 전공하신다는데
그림 자체도 이야기도 딱 그런 느낌이라
빡빡하거나 칼로 잰 듯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 같다.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진지함과 사랑이 묻어나는 듯해서
내가 막 날카로워졌을 때, 그리고 으르렁거리고 있을 때 보게 되면
스스로를 가라앉히게 되고, 날카로움을 한 풀 꺾게 된다.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인, 12호 '털양말'.
그 앞 이야기가 '빨간컵'인데, 그 빨간컵은 긴치마양이 긴넥타이씨에게 준 생일선물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런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와 닿을 것 같고...
그냥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구절을 적어 보면-

현재의 만남이 어색하고
미래의 만남이 흐릿해 보일지라도
만남에 대한 자세는
언제나 예의바르고 진지하며,
성실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로만 봐서는 느낌을 전할 수 없지만,
보면서 문득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던 부분.

만약에 누군가를 만난다면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나는
아직 현실을 잘 못 보고 있는 걸까...=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