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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와앗 드디어 크리스마스 날이다.
밖에 나와 있다고 미사도 제대로 안 드렸지만, 그래도 기쁜 성탄!

오늘은 승현이와 함께 이것 저것 구경하는 날 :D
아침 먹고 제일 먼저 에펠탑으로 향했다. 에펠탑 주위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ㅡ'
그렇지만 낮에 보는 에펠탑은 별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밤하늘 속에서 반짝거리는 보석 같은 에펠탑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인지도.

에펠탑을 구경하고 나서 개선문(Arc de Triomphe)을 향해 20분 정도를 걸었다.
우리는 에펠탑의 옆구리(옆면? 'ㅅ') 쪽에서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개선문이 눈에 들어왔을 때 우리는 "엇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날씬한데?" 막 이러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우리가 본 방향이 옆면이라서 그랬던 것이었을 뿐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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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은 어차피 샹젤리제 쪽으로 가면서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전에 저 멀리 보이는 라데팡스(La Défense)부터 다녀오기로 했다.
민박집에서 만난 언니가 가까이 있는 줄 알고 걸었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고 이야기 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메트로를 타기로 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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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도대체 신개선문(Grand Arche)가 어디 있는 거야? 하면서 한참 두리번거렸는데
알고 보니 우리 머리 위가 바로 신개선문이었다. 너무 커서 못 찾고 있었던 것 'ㅅ' ;

아래쪽에 보이는 하얀 천막들은 크리스마스 마켓들이었는데,
막상 이 날은 크리스마스날이라 문을 모두 닫은 상태.

근처에는 모두 큰 빌딩들. 그래서인지 테헤란로 같은 느낌이 났다.
옆에는 각종 상점들이 가득한 쇼핑센터가 있었는데, 거기는 꼭 코엑스 같은 느낌.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벡스코를 생각나게 하고, 아무튼 파리 시내와는 다른 느낌이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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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보이는 것이 개선문이다 :D (까만 동그라미 안)
정말 그리 멀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걸어가기에 별 힘들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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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찌그러져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기념 사진 :D
옆에 있는 커플은 중국인 커플. 어딜 가나 중국 사람들은 참 많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70%는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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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크리스마스 마켓들 사이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하고 사진 한 장.
승현이와 함께 다닌 이틀을 제외하면 열흘 동안 찍은 사진 가운데 내 사진은 거의 없다.

쇼핑센터에 들어가 봤는데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크리스마스 날 쉬는 가게가 많지 않을텐데, 여기는 참 열심히 쉰다 크크.
사실 아무 것도 볼 게 없었지만 그래도 둘이서 신나게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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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발견한 과자 집 앞에서도 사진을 찍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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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났다 신났다 'ㅡ'

처음 집을 나설 때는 점심은 굶는 거야! 막 이랬는데 막상 점심시간이 되니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뭘 먹지?'하는 고민도 그만 두고 그저 눈에 보이는 햄버거 집 Quick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그래도 학생증을 이용해 세트메뉴 가격에 햄버거를 하나 공짜로 추가해서 점심을 잘 해결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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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에 눈물 콧물 그리는 이런 장난은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은가 보다.
사실 이 사진을 찍은 건, 사진에 나온 애가 친구랑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D 크크 (깨! 니 닮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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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서 본 신개선문. 참 크다.
저 위에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개선문 등등을 일직선으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올라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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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선문으로 돌아왔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뭐가 많이 적혀 있었는데,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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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명 용사의 묘.
수업 시간에 배웠던 거라 반갑게 느껴졌다.
항상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고 배웠는데, 배운 대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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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나가다 찍은 샤넬 매장.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Av. des Champs-Elysées)를 구경.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라고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몇 자동차 매장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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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노트르담으로! 노트르담 앞에는 커다란 트리가 세워져 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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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 전시되어 있던 구유 모형들 가운데 하나. (다른 구유 사진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려요)
아기자기한 구유 모형들이 참 예뻤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 여유를 가지고 구경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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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하늘을 배경으로 한 노트르담.
이 곳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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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마지막을 장식한 에펠탑.
하나 아쉬운 것은, 에펠탑으로 걸어가는 사이에 에펠탑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바람에,
우리가 그토록 열심히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짝이쇼가 끝나버렸다는 것 T_T
대신 우주선이랑 교신하는 듯한 불빛은 멈추지 않고 비추고 있었지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