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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스호스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좀 넘은 시각 짐을 챙겨 호스텔을 빠져 나왔다.
일단 역에 들러 보관소에 짐을 맡긴 다음 시내 구경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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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역의 모습.
특이하게도 옛 역사를 그대로 남겨두고 유리로 된 현대식 지붕을 덮은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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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비스 호텔.
밤에 볼 때는 조명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낮에 보니 창문에 선물 꾸러미가 하나씩 매달려 있다 :D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별 거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 날은 스트라스부르, 콜마르에 머무른 3일 가운데 가장 날씨가 화창했던 날이다.
사진만 봐도 전날과 다르게 하늘이 연한 파랑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날씨 때문이었는지, 나의 머리 속에서는 콜마르보다 스트라스부르에 대한 기억이 더 좋게 남아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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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가로지르는 트램 :) 앙제에는 트램이 없기 때문에 신기해서- 히히
아쉽게도 트램을 탈 일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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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르에 비하면 훨씬 크기가 큰 운하. 화창한 날씨 덕분에 풍경 자체가 참 평화로워 보였다.

이틀 전에는 밤이라 예쁜 조명들 외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거리를 천천히 걸어 내려가
쁘띠 프랑스 La Petite France 라고 불리는 운하 지역과 그 주변의 집들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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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본 콜마르와 대체적으로 비슷하지만 크기가 다르고, 날씨가 다르다 :D
여행하기 전에 읽었던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서는 콜마르가 더 아기자기해서 좋다는 말을 많이 봤는데
역시 경험은 다 개인적인 것인지 난 위에서부터 계속 이야기하는 거지만, 스트라스부르가 훨씬 더 좋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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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확실히 크리스마스의 색깔이 되어 버린 빨강, 초록, 흰색으로 장식된 벽 :)
곰돌이들도 대롱 대롱 매달려 있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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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이 양쪽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모여 흘러 간다는 이야기를 보았던 것 같다.
양쪽으로 갈라진 물길 사이에는 집과 공원이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저 멀리 뒤쪽으로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의 높은 탑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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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 나온 집들을 보면 운하 쪽으로도 문이 나 있는데,
과연 저 문들을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미적(?)인 용도로 만들어 놓은 것인지가 좀 궁금했다 +ㅁ+
배를 타고 와서 저 문으로 들어가기도 하는 건가?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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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옆으로 줄지어 늘어선 집들 중에서 마음에 꼭 드는 집을 하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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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커다란 유리창이 있고... 테라스에는 의자도 놓여 있었다 >_<
대칭인 듯 하면서도 완전히 같지 않은 모습까지- 참 예쁜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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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공원은 굳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그냥 멀리서 구경만 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한 가족으로 추정되는 몇몇 어른+아이들이 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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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음식점과 예쁜 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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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선물꾸러미가 창문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한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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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처럼 팻말이 한 귀퉁이에 매달려 있었는데, 칼과 포크와 도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
누가 봐도 "밥 먹는 곳" 이라는 사실을 알 수밖에 없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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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물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며 천천히 스트라스부르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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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백조들이 물 위에 둥둥 떠 다닌 모습을 발견 :)
어쨌거나 이 날은 햇빛이 따뜻하게 비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기분이 좋아서 다 예쁘게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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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는 빛으로 가득하던 대성당 앞 거리를 다시 찾았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다시 봐도 정말 높이가 장난이 아니었다 =_=
밤에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대성당 건물을 이번에는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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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 들어가서 살짝 몸도 녹이며 내부를 구경했다.
겉에서 보는 것 만큼이나 높고 뾰족한 성당의 지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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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어딘가에 놓여 있는 구유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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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는 이런 천문시계가 있는데,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인형들이 우르르 다 나와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 한 바람에 그런 구경은 하지 못 했지만..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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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움직이는 모습은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워낙 커서 위쪽은 제대로 보기 힘들었지만
이런 시계를 본 것 자체가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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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시계와 반대쪽에 있었던 그리스도 수난상.

대성당을 구경한 후에는 골목도 조금 돌아다니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백화점도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기차 출발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다가 3시 경 역으로 가서 맡겨둔 짐을 찾아 기차를 탔다.

추위에 떨던 알자스 지방도 이젠 안녕, 다시 파리로 돌아가는 거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