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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에 다녀온 뒤 이틀 정도를 잘 쉬었던 터라
새해 첫 날인 이 날은 걸어서 파리 시내로 나가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새해 첫 날이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을 테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조용~한 파리의 거리를 걸어보겠나 싶기도 했고..

파리 외곽에 있는 민박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바스티유 광장까지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래의 것들은 걸어 가는 동안 보았던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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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개를 사랑합니다, 나는 나의 개를 돌봅니다 (?)


내가 도무지 파리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 개들의 흔적 때문이다 =_=
물론 앙제에서도 종종 흔적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깨끗한 편.
자기들 스스로도 문제라고 생각은 하는지 이런 캠페인 광고가 설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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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길에 본, 어느 건물 벽면에 그려진 학 :)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이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과 건물, 주변 환경, 날씨까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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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광장에 설치된 임시 놀이 공원


이 동네에서는 이동식 놀이기구(회전목마 같은 것)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는데
아예 바스티유 광장에는 6~7가지 놀이기구를 설치해 놓고 아이들을 유혹하는 중이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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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좀 조악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은 재미있는지 신나게 타고 있고, 부모님들은 옆에서 구경하며 기다리고 있고-
오른쪽 맨 아래 사진에서 미키를 타고 있는 여자 아이는 정말 귀여웠다 +ㅁ+

바스티유 광장 근처에 있는 카페에 앉아서 1시간 반 정도 쉬면서
핫초코도 한 잔 마시고, 근처 엽서 가게에서 엽서를 몇 장 사 와서 끄적 끄적 적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계속 걸어다니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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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빵집 '달로와요'


이번에는 마레(Marais)지구 쪽으로 슬슬 걸어가 보기로 하고 방향을 바꿔서 걷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빵집인 '달로와요' (이름이 ㅋㅋ) 를 발견했다 'ㅡ'
아래의 예쁜 마카롱을 비롯 진열된 빵들이 너무 예쁘길래 들어가서 살짝 구경 :)  (구경만 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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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 곳이 거의 없을 줄 예상했는데 의외로 마레 지구의 갤러리들은 60~70% 정도 문을 연 상태였다.
지나다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그랬는데,
마음 좋게 브로셔 형태의 얇은 도록 같은 걸 공짜로 주는 갤러리도 있었다.

아래에서부터는 갤러리들에서 본 조각 및 그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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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서 아래와 같은 예쁜 엽서들도 발견했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격이 예상 외로 비싸길래 그냥 사진만 찍고 왔다.
도무지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웠던 것도 결국 못 사고 만 이유 중의 하나긴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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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들을 구경하고 근처를 헤매다가 발견한 작품(?) :)
이 동네에서는 여러가지 스타일을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술관과 비교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살아 있는 예술? 이런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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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느 문구점 진열창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카드.
어둡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왕창 흔들려 버렸는데 T_T 이 알록달록한 색깔들이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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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청 앞에 설치된 스케이트 장 :)


마지막으로 파리 시청 앞 스케이트 장을 잠시 구경한 뒤에
이 근처에서 민박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슝- 이렇게 새해 첫 날이 지나갔다 :)

여행일지를 찾아보니 이 날 민박집에서 떡국도 먹었었구나! 그럼 할 건 다 했던 셈 >_<
다음 날 뭘 했었는지는 기록을 해 놓지 않은 바람에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새삼 깨닫는 기록의 중요성;)
아마도 한인마트에 가 보겠다고 오페라 근처를 헤매고 다녔는데
마침 설연휴라고 그 마트가 문을 열지 않아 결국은 삽질... 뭐 이런 정도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