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5월 초 짧은 방학을 틈타 샤모니 몽블랑과 안시를 여행하고 왔다 :)

5월 7일 밤 기차를 타고 8일 새벽에 안시에 도착, 거기에서 바로 다시 기차를 타고 샤모니로 가서
샤모니 몽블랑과 빙하 바다를 구경한 다음, 오후에 다시 기차를 타고 안시로 돌아왔고
8일 저녁과 9일 오전 12시 기차를 타기 전까지 안시 시내를 구경한 것이 이 여행의 총 일정.


7일에는 여권을 찾으러 아침 일찍 파리로 올라갔는데 여권은 별 문제 없이 금방 찾았고
밤 10시 40분 경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친구를 만나서 한국 식당에서 점심도 먹고, 처음으로 센 강 유람선도 타 봤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리 시내에서 본 예쁜 꽃집


이 날은 이제껏 내가 파리를 방문한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이었다 =_=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이 다들 햇볕을 쬐러 풀밭, 강변의 벤치 등으로 나와 쉬고 있었다. 신기 신기+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이요 궁 앞 분수는 야외 수영장으로 탈바꿈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창한 날의 에펠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람선 위에서 바라 본 다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람선 위에서 바라 본 노트르담 :)



사람들 틈에서 햇볕도 좀 쬐고, 유람선도 타고 하다 보니 어느 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6시 쯤이 되었다.
밤 기차를 타는 곳은 오스텔리츠 역이었고, 그 앞에서 기숙사 친구인 아야카를 만나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
저녁을 먹고 나서도 약 2시간 정도는 남아 있었기 때문에 역 안에 있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냈다.
혼자 기차를 기다리는 상황이었으면 정말 지루했을 텐데, 동행이 있으니 시간도 잘 가는 듯 했다.

침대칸을 타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나의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좁았다 =_=
내 자리는 중간 칸이었는데, 올라가서 앉으니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황... 그냥 바로 누워서 자는 수밖에.
공간이 좁긴 했지만 자는 데는 별 불편함이 없었고, 잘 자고 일어나니 새벽 6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
대충 세수를 하고 짐을 챙겨서 6시 50분 쯤 안시 역에 내렸다가 다시 샤모니로 가는 기차를 탔다 :)


중간에 한 번 갈아타는 역이 있어서 내렸더니 이번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예쁜 기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 안에는 온갖 스키 장비를 짊어진 사람들이나, 등산 장비를 갖춘 사람들도 많이 타고 있었던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모니로 들어갈 때 탄 기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모니몽블랑, 역에 도착 :)


샤모니 역에 도착해서 곧바로 관광 안내소를 찾아갔다.
관광 안내소를 찾아 가는 길에 샤모니 시내를 조금 구경할 수 있었는데, 깨끗하고 예쁜 마을이었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모니 마을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곳곳에 꽃이 활짝 피어있어 더 예뻤던 샤모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나가는 길에 본 예쁜 음식점


관광 안내소에서 대충 설명을 듣고 정보를 얻은 다음,
먼저 몽블랑을 구경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표를 사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고, 날씨도 좋아서 운행에 아무 이상 없었다 :)
11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 케이블카는 사람이 40명 정도는 타는 큰 케이블카였는데
중간에 조금 흔들거리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 타는 곳 (뒷편에서 찍은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통 눈 덮인 산들만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간에 케이블카를 갈아타는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도 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도 산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미하게 산 아래 자리잡은 마을이 보인다 +ㅁ+


처음 갈아타는 곳에 내려서 잠시 경치를 구경하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두번째로 내린 곳은 처음 내린 곳보다는 확실히 추웠는데 그렇다고 옷을 갈아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
그냥 자켓만 하나 더 걸치고, 맨 꼭대기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를 타서 드디어 애귀 뒤 미디에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꼭대기로 올라가기 전, 전망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전망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3842M >_< 여기가 바로 '애귀 뒤 미디'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상에서 바라 본 몽블랑, 정말 가까워 보였다 >ㅁ<


꼭대기에 있으니 태양이 가까워서인지 햇살이 더 따가웠고, 생각 외로 그렇게 춥지 않았다.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 몽블랑 및 다른 봉우리들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주위의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인 샤모니의 모습도 내려다 보며 구경하고...
참,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는 약간 머리가 띵한 느낌도 있었는데 잠시 앉아서 쉬면서 물 마셨더니 멀쩡해졌음 :)

사실 너무 높아서 오히려 별로 실감나지 않는 3842m 라는 숫자였지만
그 높이를 기계의 힘으로 이렇게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좀 허무하기도 했다.

대강 구경을 끝낸 다음 12시 경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내려갈 때는 약간 속도를 내는 구간도 있어서 케이블카가 덜컹거리기도 했는데 나름 놀이기구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와서 찍은 케이블카의 모습 (두 분 너무 이 쪽을 보셨네>_<)


우리가 샤모니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에 (오후 3시 40분 기차를 타야 했음)
다시 걸음을 서둘러서 몽땅베르 Montenvers로 가는 빨간 기차를 타는 곳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기차 타러 가다가, 평화로운 어느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몽땅베르 빨간기차를 타는 작은 역


기차가 1시 출발이었기 때문에 10분 정도 역 안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기차에 올라탔다.
조그만 빨간 기차였는데 의자가 나무로 되어 있고 창문도 내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_<
옆으로 보이는 나무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과 높은 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까지...
기차 안에서 아까 빵집에서 샀던 초코비엔나바게뜨(초코칩이 박힌 부드러운 바게뜨 빵)도 먹었다!

사실 도착해서 본 빙하 바다는 '바다'라는 이름에 걸었던 기대에 못 미쳐서 약간 실망이었는데
가고 오는 길에 탔던 이 빨간 기차는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차 내부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빙하바다로 가는 빨간기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차 타고 가면서 본, 산 아래의 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으로 지나가던 다른 기차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도착한 빙하 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위로 보이는 산, 뾰족한 봉우리가 인상적


원래는 이 근처의 얼음 동굴도 들어갈 수 있다는데, 마침 우리가 갔던 기간은 그 동굴 문 닫는 기간이었다 =_=
그래서 특별히 구경할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2시 기차를 타고 샤모니 시내로 돌아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리기 전에 사진 한 장 &gt;_&l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 및 빨간기차 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 옆에 전시되어 있던 옛 기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품 가게에서 본 소, 눈이 인상적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여운 꼬마 기차


기차를 타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은 역 근처 기념품 점에서 기념품을 구경, 예쁜 우편 엽서도 몇 장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