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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 23, 24 (금,토,일) 2박 3일 동안 앙제에서 그리 멀지 않은 투르라는 동네에 놀러 갔었다.

같은 기숙사에 사는 Lucie라는 아이 집이 그 도시에 있어서 언제 한 번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었는데
마침 이 주가 짧은 방학이라서 시간이 난다고 나랑 일본친구 2명을 초대한 것 :)
원래 갈 때 올 때는 기차를 이용하려고 함께 표를 끊어뒀었는데
실제로는 금요일에 어머니가 차로 데리러 오셔서 더 편하게 투르까지 갈 수 있었다.

2박 3일 동안 머무르면서 밥은 거의 그 집에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 가서 먹었고 >_<
집 바로 옆에 작은 별채같은 건물이 있어서 거기 2층에서 자고, 간단히 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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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었던 간단한 식사


우리나라 같으면 외국 손님이 올 때 각종 한국 음식을 바리바리 준비할텐데
이 집은 전에 일본학생을 홈스테이 해 본 경험도 있어서인지 그런 부담을 갖지 않는 것 같았다 :)
그래서 우리도 같이 저녁식사 준비에 참여할 수 있었고, 평상 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히히

주로 먹는 것들은 샐러드 (위에 보이는 것은 참치,콘샐러드를 이용한 샐러드와 당근 채 샐러드)
방울토마토 같은 간단한 과일들, 좀 더 거칠거칠하고 납작한 바게뜨
그리고 위에서 하얀 것에 올리브 오일이 뿌려져 있는 것은 신선한 생크림(달지 않은!)인데
거기 올리브 오일 뿌리고 약간 소금 후추 간만 해서 바게뜨를 찍어 먹는 식이었다 :)

일요일 아침에는 직접 시장에 가서 크루와상 등을 사 와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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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집 고양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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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에는 투르 시내 구경을 했는데,
낭트에 비하면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 앙제보다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아무튼, 여기가 바로 투르 시내의 중심이 되는 광장이라고 들었다. (아래 위 사진)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활기찬 분위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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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투르 대성당을 구경했다.
대성당의 탑이 너무 높아서 최대한 멀리 갔지만 그래도 꼭대기가 잘리고 말았다 =_=
내부에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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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대성당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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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대성당의 내부


아래와 같은 거대한 오르간이 측면에 놓여 있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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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아침을 먹은 후 자동차를 타고 아재-르-리도 성으로 향했다.

Lucie가 전에 이 성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서(남자친구는 지금도 종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공짜로 성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날씨가 화창해서 성 안보다 바깥이 더 예뻤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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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성을 좀 더 세세히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이 성이 점심 시간 이후에 문을 안 연다고 해서 Lucie는 급히 계획을 변경했다 +_+
근처에 있는 남자친구 집에 가서 싸갔던 바게뜨 샌드위치, 과일 등 도시락을 먹고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쉬농 성을 구경하는 것으로 결정 :)

가는 길에 나무가 이렇게 벽에서 뚫고 나온 성당을 구경하러 들렀는데, 들어가지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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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쉬농 성.
잔다르크와 연관이 많은 성인 것 같았다 (설명을 자세히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T_T)

앞의 성에 비하면 아기자기하거나 예쁜 성은 아니었고, 보수 공사 중이라 어수선했지만
이렇게 아래 유유히 강이 흐르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가진 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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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를 꽂아놓은 듯한 나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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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옆으로는 포도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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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풍향 표지판



쉬농 성을 구경한 후에는 그 아래 마을에 있는 카페에 앉아 조용히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덧 시간이 꽤 지나 다시 투르로 돌아와서 짐을 챙겨 기차를 타고 앙제로 돌아왔다.

프랑스에서는 늘 기차로만 여행하다가 자동차를 타고 새로운 풍경들을 보니 그것도 나름 좋았던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