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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인 어제 부로 모든 시험이 끝났고, CIDEF에서의 두번째 학기도 이로서 끝이 났다!

첫 학기에 비하면 어느 새 훌쩍 지나가버린 느낌이라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어쨌거나 끝났으니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제 여행하면서 놀 일 + 열심히 짐 정리해서 한국 돌아갈 일 이렇게만 남았다 히히

이번 학기에는 그 전 학기만큼 죽자 살자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은 말이 좀 트이고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 되니까 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고
또한 그 전 학기처럼 지내는 것은 너무 '프랑스에 사는 고시생'스러울 듯 해서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 보자 - 고로 많이 놀아보자 - 를 1번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예습 복습 숙제 늘 하고, 수업과 상관 없이 단어와 듣기 공부를 좀 했더니
우리 담임 선생님의 나에 대한 신뢰도가 막 올라간 덕에 (우리 반 아이들에 비하면 이건 매우 열공하는 것!)
말하기 시험을 치러 들어갔다가 (담임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 이렇게 2명이 심사하는 방식)
우리 선생님에게 '정말 좋은 학생' 등등의 칭찬을 얼굴 맞대고 듣는, 낯 간지러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사실 난 이번 학기에 특별히 확 늘었다는 느낌이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이런 식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꼬리표라도 하나 얻었으니 이걸로 됐다 (ㅋㅋㅋ)

내일 아침 여행을 떠나려면 오늘 짐을 챙겨야 한다...
근데 짐 챙기기가 왜 이렇게 귀찮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