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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

한 걸음 한 걸음

곰파 2007. 5. 18. 20:03
아 드디어 답사 끝!
뭐 생각보다는 편했고,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에 좋은 시간이었는데
다만 '학술답사'이라고 하기엔 스스로 '학술활동'에 관심도 흥미도 없어서 좀 그랬다.

원래 돌아오는 길에 과외를 가야지~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너무 녹두에서 내려준데다가 마른 하늘에서 우르릉 우르릉 거리길래
'죄 지은 것도 많으니 벼락 안 맞으려면 일찍 집으로...' 이런 생각으로 들어왔다.
오는 길에 주석서 <DE BELLO GALLICOⅠ> 제본한 것도 찾았다.
뭐 공부와는 상관없이, 새 책을 손에 넣는다는 것, 그리고 시작한다는 것은 늘 기쁘다 :D


그리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프랑스엥포에서 문자가 왔다. 숙소 예약비를 입금하라고-
확인해보니 대략 80만원쯤 되는 것 같다.
보증금, 서류비, 마지막 달 월세(근데 보증금과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에다 수수료까지 해서.

이렇게 차근 차근 절차를 밟아가다 보니 '오- 정말 가는 건가' 싶다.
사실 처음에는 간다고 이야기 다 해놓았다가 혹시라도 일이 엎어지면 부끄러울 것 같아서
주변에 잘 아는 사람들에게만 살짝 살짝 귀띔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선택'은 늘 그분께 맡기기로 스스로 한 번 더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