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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학기 개강 준비

곰파 2009. 8. 26. 23:07

벌써 8월도 다 끝나간다>_< 다음 주면 개강-!
그런 의미에서 방학 동안 했던 것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검도
7월 말엔가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발목 부근이 까져서 거의 한 달 쉬었다.
사실 호구 쓰고 나서 휘청 휘청 대고 실력은 느는 것 같지도 않아서 슬럼프이기도 했고.
어쨌거나 60만원짜리 호구를 생각하니 도장으로 돌아가게 되더라. 지금은 다시 재미 붙이고 있음. 4급 심사도 통과 :)

철학 아카데미
강대진 선생님의 에우리피데스 희랍 비극 강의를 들었다.
동대입구까지 가기는 은근 귀찮았지만 8주 동안 꾸준히 참석. 읽다 보니 다시 슬슬 재미있더라.
어떻게 그 옛날에 이런 작품을 썼을까 싶기도 하고. 그 동네 사람들의 뇌구조가 좀 궁금해.

라틴어 희랍어 공부
혼자서 복습. 라틴어는 희랍어에 비해 좀 수월했고, 희랍어는 잘 기억이 안 나서 약간 고생.
그래도 이제 복습 거의 끝나가니까 다음 학기에는 희랍어 2 강의 들으면서 공부하면 될 듯.

프랑스어 회화 스터디
3명이서 모여서 1시간 반 정도 불어로 질문, 대답하는 식으로 스터디 했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재미있었다.
한동안 안 써서 다 까먹었나 했는데 그래도 몇 번 하다 보니까 옛날에 쓰던 단어 같은 건 살살 기억 나고.
거기서 생활할 때랑은 확실히 다르지만, 노력을 해야 유지를 하겠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음.

스터디코드
드디어 이번 주면 16주의 대장정이 끝난다! 어딘가에 꼼짝없이 매여있다는 건 좀 답답한 일이야...

계절학기
오랜만에 수업 듣는 거라 은근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은 그리 덥지 않아 무난히 지나갔다.
국어교수학습론은 슬쩍 슬쩍 시키는 게 많아 귀찮았지만 하라는 거 다 했더니 학점도 만족할 만큼 주셨고,
골프는 기대도 안 했는데 에이쁠이 떠서 땡볕에서 열심히 골프채 휘두른 보람을 느끼게 했다 크크.

다이어트
스터디코드에서 애들한테 '너네는 공부하는 방법을 알 면서 왜 안 해, 이제부터는 의지 문제야'
이런 말을 하다 보니까 스스로도 좀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복합적인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7kg 정도 감량.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 뿌듯하달까.
지금은 유지를 위해 소식하고 있고, 검도를 통해 근육을 좀 붙이려고 하는 단계.

다이어트를 하면서 얻은 부수적인 효과라면, 내가 먹는 것을 돌아보고 전반적으로 식습관을 바꾸게 되었다는 것.
기름진 것, 단 것, 흰 밀가루 음식 이런 게 여전히 좋고 입에서는 천국으로 느껴지지만
그런 것들이 내 몸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들을 먹고 싶어진다.
현미밥 잡곡밥과 통밀빵, 콩이나 두부, 나물 반찬이랑 야채.. 점점 웰빙으로 가고 있어;;

이 외에도 국어 과외, 사촌 동생들 공부 시키기 등을 했고-


이제 다음 학기에는 21학점 + 청강 한 개를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학교에 다닐 예정.
청강은 사실 학기 시작해 봐야 감이 좀 잡힐 것 같지만 (어느 정도의 빡센 생활인지)
잘하면(잘못하면?) 철학 아카데미에서 라틴어 강의도 하나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어쨌거나 빡빡한 시간표. 
이번 학기는 그냥 집-학교-과외 이렇게 살아야 할 듯... 이제는 같이 놀아줄 사람도 없으니 그냥 공부를 하면 되는 거지 뭐. 흑흑.

밥은 웬만하면 집에서 해 먹으려고 (밖에서 먹으면 남기는 게 반이라 돈도 아깝고 음식도 아깝고)
인터넷에서 괜찮은 반찬 가게 하나 찾아서 즐겨찾기에 추가. 상황이 허락하면 그냥 도시락 싸 다닐까 싶다 냐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