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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곰파 2010. 6. 18. 23:33
■ 업그레이드 현미두유떡
냉동실에 고이 모셔 놓은 생현미가루를 처치해 보고자, 수요일에 만들었던 현미두유떡을 좀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전 버전은 현미가루와 두유로만 만들었더니 일단 간이 너무 심심하고, 심하게 찐득했거든.
현미가루 + 두유 + 베이킹파우더 + 소금 요렇게 섞은 다음 휘휘 저어서 찜통에서 적당한 시간 동안 찌면,
머핀 비슷하게 생겼고 식감은 백설기에 가까운 현미두유떡이 탄생한다 =_=

검은콩 두유를 썼더니 회색의 떡이 되었다 +_+

아버지 격인 검은콩 두유와 함께! (엄마는 현미가루+_+;)


한울벗에서 사람들이 요즘 시중 백설기에는 계란에 우유까지 들어가더라고(물론 소량이지만) 충격에 휩싸여 있던데,
역시 파는 음식에 뭐가 들어갔는지 100% 알기는 어려운 법. 뭐 그렇다면 직접 만들어 먹는 수밖에... ㅠ_ㅠ
나는 알레르기 반응 같은 거 없으니까 계란 우유 조금 들어간 시중 백설기라고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기도 어렵고, 알려준다고 해도 믿고 먹을 수 없는 세상이라는 점이 좀 안타깝다.

■ 책 수업은 종강을 향해~
성미산 학교에서의 책 수업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음 주까지 수업한 후 학생들 평가가 있고, 그러고 나면 학기 끝.
내 수업의 이수 기준으로는
1. 이제까지 읽은 책 中 3권 줄거리와 감상 정리,
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독후 에세이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3. 기말 독후 에세이 : <앵무새 죽이기>, <홍길동전>, <라쇼몽>,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中 택 1
이렇게 세 가지인데,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이 각자 써 온 기말 에세이 계획서를 읽어 보고 조언을 해 줄 계획.
처음에 마음 먹었던 것만큼 잘 하지 못 했고, 이제야 서로 좀 적응해서 뭘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끝난다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