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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문화활동도 없이 살았던 팍팍한 5월의 교육실습 기간 중에,
동률님과 롤러코스터의 이상순씨가 '베란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했다는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_+
삶에 여유가 찾아온 요즘, 시간 날 때마다 그 앨범을 듣고 있는데 아,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좋은 노래들 >ㅁ<
오랜만에 가사도 선율도 연주도 부르는 사람도 몽땅 마음에 드는 음반을 만나서 매우 행복하다.

제일 먼저 귀에 들어왔던 곡은 '기필코'. 가사가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잘 하고 싶은데 내 마음처럼 되지는 않고,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해치워 버리고 싶지는 않은 때의 괴로움이랄까.
그런데 멜로디가 신나서 그런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두 번째로 기억에 남은 곡은 '괜찮아'였는데,
사실 조금은 상투적이고 어디에나 있을 법한 위로의 메시지인데도, 부르는 사람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다.
왠지 뒤처진 느낌이 들 때, "힘 내, 앞지를 수 있을 거야!"라는 응원이 아니라 "좀 천천히 가면 어때!"라는 응원을 해 주는 노래.

 

이 곡들 말고도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것이 없는 노래들이라 추천을 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요즘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들은 노래를 부른다기보다 '쇼'를 하는 느낌이고, 별로 공감할 만한 정서를 담고 있지 않은데
이들의 노래는 듣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듯. 
아마도 오래 오래 듣게 될 앨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