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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곰파 2010. 6. 28. 00:06
■ 감자떡 만들기
작은빛님 댁에서 받아온 감자 한 꾸러미를 풀어서 감자떡을 만들어 봤다.
감자를 믹서에 갈아 한 시간 정도 내버려 두어 녹말과 감자물을 분리하고, 감자물은 면보에 넣어 꼭 짜서 감자 부스러기들을 남긴다. 그걸 감자녹말과 섞어 반죽을 해 주는데, 좀 질척해서 감자녹말 가루를 더 넣어주었다. 간은 소금으로만 하고 찜통에 투명해질 때까지 찌면 되는데, 어렵지는 않았으나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 흑. 그리고 식으니 금방 딱딱해진다. 시중의 감자떡들은 어떻게 그렇게 계속 쫄깃하고 부드러운 거지? 

예쁘게 빚어서 찜통에 나란히 넣어주었음

참기름을 발라 반짝거리는 감자떡


■ 알록달록 풍성한 점심 밥상
고기 안 먹는 나를 위해 숙모께서 차려 주신 점심 식사 :) 평소에는 이렇게 다양한 야채를 먹을 수가 없는데 (혼자서 이 많은 종류를 다 샀다가는 다 먹기 전에 버려야 할테니 ㅠ_ㅠ) 파프리카, 버섯, 오이, 당근, 양파 등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서 진짜 좋았다. 김에 깻잎과 무쌈을 올리고, 먹고 싶은 것들을 올린 다음 두반장 소스를 뿌려 돌돌 말아 주면 완성! 너무 맛있어서 중간에 멈추기가 힘들었다. =_=

각양각색의 신선한 채소들과 샐러드


■ 학점을 받아들고
나의 마지막 학기, 2010년 1학기의 학점이 나왔다.
탁쌤의 '문학감상론연습'은 B+이 나왔는데, 총 네 번 들은 중에 B-가 두 개였으니 사실 저건 나에게 A+이나 다름없는 학점이다. 탁쌤과는 정말 코드가 잘 안 맞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뭐 그래도 이번엔 스트레스 없이 들었고 노력도 많이 안 했으니 만족. 나머지는 다 A+ 받았는데, 프랑스어 과목들이야 열심히 들었고 (나름 재미도 있었고) '생활지도'랑 '건강과 삶'은 사실 A+ 받을 만한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이 적어서 그런 것인지) 주시니 감사히 받아야지 쿄쿄. '근무교육실습'이랑 '국어문화교육론'에는 한 점 부끄럼 없는 것이, 즐겁게 들었고 노력도 그만큼 해 주었으니까~ :)
누적학점을 살펴보았더니, 평점이 제일 좋았던 때는 ① 탁쌤 수업을 듣지 않았고 ② 프랑스 가기 전이라 휴학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③ 좋아서 선택한 과목들이 많았던 (희랍로마신화, 프랑스어입문, 희랍어1) 2007년 1학기였다. 의무나 강제에 의해 뭔가를 할 때보다, 스스로 어떤 것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즐겁게 할 때에 훨씬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나라는 인간임을 알 수 있다.

이제 한동안은 이 화면을 볼 일도 없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