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상다반사

2010년 7월 8일 목요일

곰파 2010. 7. 9. 06:59
■ 목요일은 오리발 신는 날
화목 수영 강습인데 목요일은 오리발 신고 수영을 한다. 선생님이 지난 화요일에 말씀하시길래 빌려 써야하나 했는데 마침 언니가 전에 쓰던 오리발이 집에 잘 보관되어 있어서 아침에 챙겨서 수영장에 갔다. 평소에는 접영 하면 허우적 허우적 올라와서 팔 젓는 것이 엄청 힘든데, 역시 오리발의 힘은 강력했다! 가뿐하게 올라와서 사뿐하게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 갑자기 수영 실력이 확 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는 :) 그렇지만 접영의 리듬을 타지 못 하면 오리발조차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우리 레인의 한 남자분을 보고 알 수 있었다; 하다 보면 늘 거에요 ㅠ_ㅠㅋㅋ

■ 즐거운 스페인어 시간
수영을 마치고는 강남역으로 가서 11시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다. 지난 시간에 배운 알파벳 복습하고, 오늘은 만날 때 헤어질 때 하는 인사와 국적, 직업 등을 말하는 표현을 배웠는데 2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동사변화가 있어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에이 희랍어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거잖아. 비교대상이 너무 강력해서 웬만한 언어는 다 그러려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 둥근붓을 들다
POP 고급 과정에서 처음 배우는 것은 둥근붓 글씨이다. 사실 나는 평붓 글씨가 더 예쁘게 보여서 둥근붓 글씨를 그렇게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나중에 작품(?) 들어가려면 두 가지 글씨체 다 쓸 줄 알아야 하니까 군말없이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 ;) 그런데 의외로 둥근붓 글씨 잘 쓴다고 선생님께 칭찬 받아서 없던 애정이 생겨나고 있다. 역시 칭찬의 힘은 강력하다!
둥근붓으로 ㄱㄴㄷㄹ, 가나다라 그리고 몇 개의 단어까지 연습하고 수업을 마쳤다.

ㄱㄴㄷㄹ 연습

가나다라 연습

마지막으로 단어 연습


■ 정신없이 바쁘다
스스로 개설한 계절학기 과목들로 인해 요즘은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알바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못 해도 21학점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안 하는 잉여로운 삶은 나의 정신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은 듯해서, 몸이 약간 힘들더라도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편이 더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 그리고 수영을 시작하고 나니 오히려 힘이 솟는 듯. 역시 사람에게 운동은 필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