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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10년 7월 12일 월요일

곰파 2010. 7. 13. 20:23
■ 하루를 여는 요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세 번째로 요가를 한 날. 처음에는 동작 따라하느라 어리버리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럭저럭 따라갈 정도는 되는 것 같다 :) 예전에 '한국요가연수원' 낙성대 지점에서 요가를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너무 어렵고 아주머니들과 수준 차이가 심하게 나서 (나의 몸은 심히 뻣뻣하니까) 한 달 하고 말았었다. 지금 하는 빈야사 요가는,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호흡을 강조하고 1시간 동안 한 흐름으로 요가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정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몸을 꾹꾹 눌러서 그냥 유연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좀 더 느끼고 풀어주는 것 같아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듯.

■ 건강한 점심 밥상
1시에 요가 클래스가 끝이 나면 점심을 먹는데, 오늘은 반찬으로 양파곤약조림을 만들었다. 양파, 표고버섯, 다시마에 데친 곤약을 넣고 간장으로 조려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반찬! 채식인들의 밥상이니만큼 신선한 채소는 빠지지 않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 두부도 거의 매일 올라온다. 여기에 건강한 채식의 가장 기본 요소인 현미밥만 더하면 풍성한 점심 밥상 완성! 

■ 내 손은 슬럼프에?
오늘따라 POP에서 내 손이 내 말을 안 들어서 속상했다. 둥근붓 글씨가 잘 기억이 나지도 않고, 손은 자꾸 살짝살짝 떨려서 자세히 보면 글씨에 미세하게 덜덜거린 자국이 남아 있다. 단어 쓰는 거 연습하고, 문구 쓰기 연습한 다음에 시간이 남아 숫자와 영어 다 배울 수 있었지만 이런 기분으로 배우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숫자까지만 연습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다음 시간에는 손이 좀 더 잘 움직여주었으면...

■ 내 장구실력은 1할 대 
필봉 장구 강습에서는 채굿 완성하고 풍류굿으로 넘어갔는데, 채굿 순서가 도통 기억이 안 나서 치는 내내 허둥지둥, 가락보 봤다가 장구 쳤다가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좀 더 연습하는 시간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가락이 외워지겠지만 나는 학교에서 풍물패를 하는 것도 아니다보니 붙잡고 외우지 않으면 머리에 그냥 들어오지는 않을 것 같다. 여전히 몸을 쓰지 않고 손과 팔로만 장구를 친다고 많이 지적을 받았지만, 몸을 쓰는 무엇이나 그렇듯, 머리로, 이론으로는 아는 것도 몸에 배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던가! 선생님 말씀대로 초급 수준에서는 타율이 1할이면 되는 것이라고 (10번 쳐서 1번 제대로 소리 나면 되는...) 편안히 생각할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