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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관악구를 벗어나 홍대 근처에 다녀왔습니다 :)
비채식인과 식사를 같이 할 일이 생길 때면 늘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채식 메뉴가 있는 맛집을 검색하는 건데요,
오늘은 '오요리'라는 곳에 처음으로 가 보았어요. 공간의 느낌도, 음식도 좋았던 곳이라 소개해 봅니다.

들어가는 문에 붙어있는 예쁜 로고


오요리, 이름부터가 특이한데요, O는 Organization의 첫 자이자 음식을 먹었을 때 나오는 탄성(오!)을 의미하기도 한다네요.
음 왠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
또한 이 곳은 단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일반 음식점이 아니라, 고용된 사람과 사회까지 고려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청소년과 여성(특히 결혼이주여성)의 고용을 장려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듯하고, 그래서 제공하는 음식도 다국적이지요.

다양한 음식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는 두부스테이크를 먹었을 뿐이어서 그것밖에 사진이 없어요 >_<
궁금하신 분은 오요리 홈페이지에 가시면 모든 메뉴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 있고 국수, 샐러드, 밥 등 종류도 다양해요.

제가 시킨 것은 두부스테이크

찹쌀을 입혀 구운 두툼한 두부

밑반찬으로 나온 핑크빛 무 피클과 짜샤이

초록색 어린 잎 채소와 버섯들


사실 저는 얻어 먹은 거라 가격 걱정하지 않고 냠냠 맛있게 먹었는데, 어떻게 보면 좀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니 고기도 아닌 두부 스테이크가 뭐 이렇게 비싸!!"라고 버럭 하실 분들도 있겠죠? 히힛)
그렇지만 정성 들여 준비한 음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고, 메뉴판의 사진에 비하면 훨씬 풍성해서 더 좋았어요.
채식하는 사람도 걱정 없이 (고기 빼 주세요~ 이런 거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여러 개 있어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장소 자체도 마음에 들었던 것이, 너무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금요일 점심 때 방문했는데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조용히 밥 먹고 이야기 할 수 있었어요. 북적거리는 곳은 싫어요 :(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요

꽤 널찍하고 인테리어도 깔끔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창 밖으로 보이던 간판

이런 예쁜 화분들이 창가에 놓여 있었습니다


찾아가실 분들은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에서 아래 약도대로 따라 가시면 된답니다.
2층에 위치해 있으니 살짝 고개를 위로 들고 두리번거리시면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