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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에서 모집하는 해외봉사단 60기 한국어교육 단원으로 최종합격했습니다!


사실 합격 발표는 어제 났는데 8차 지원을 해 놓은 상태라 위의 7차 최종 합격 화면을 캡쳐할 수가 없어서,
8차 지원서가 삭제되는 오늘까지 잠깐 기다렸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거랍니다 :)

코이카(KOICA)는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즉 ‘한국국제협력단’이라는 외교부 산하의 단체입니다. 코이카에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사업의 일환으로 1년에 여러 차례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데 저는 2010년 7차인 60기 봉사단 한국어 교육 분야에 지원했고, 1지망 국가는 페루였는데 제가 원하던 대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 5차 지원했을 때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던 터라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합격을 해서 정말 기쁘네요!


대학원을 한국어교육 쪽으로 가려고 생각한 것은 작년 2학기의 일이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코이카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외국에 나갈 생각도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겨울에 프랑스에 다녀오면서, ‘학생’이 아닌 ‘일반인’의 신분으로, ‘공부’가 아닌 ‘일’을 하면서 외국에서 1, 2년 정도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고, 그 이후로 어떻게든 나갈 방법을 찾아보다가 해외봉사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전공이 국어교육이라 따로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과정 없이도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아, 페루를 지원한 것은, 제가 프랑스어를 먼저 배웠고 (비록 조금이지만!) 라틴어와 희랍어도 공부했기 때문에 같은 뿌리를 가진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스페인어를 배운 지는 두 달이 조금 넘었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

이제 9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약 한 달 간 국내 훈련을 받고 나면, 2~3주 정도 후인 11월 중순에 파견이 됩니다.

정말로 간절히 바랐던 일이라 진짜 진짜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것 저것 준비하고 새로운 생활을 할 생각에 조금 떨리네요. 그렇지만 이 떨림은 두근거림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페루’, ‘해외봉사’, ‘한국어교육’ 등과 관련해서 조언을 해주실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앗, 대신 겁만 주시는 건 안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