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광야속에서

항해자

곰파 2007. 7. 22. 19:25
나 비로소 이제 깊고 넓은 바다 간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내 손을 주는
결코 놓치지 않으셨다

나 비로소 이제 폭풍우를 뚫고 간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나약한 나를
잡아 주시는 그 분은 나의 주님

주 나를 놓지 마소서
이 깊고 넓은 바다에 홀로
내 삶의 항해에 끝이 되시는 주님이시여
난 의지합니다
날 포기하지 마소서
나 잠시 나를 의지하여도
내 삶의 항해에 방향을 잡아 주시옵소서


410 파견 이후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지낸 것 같다.
그러고보니 딱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네.

지난 번과는 다른 선물을 받아 기뻤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대로 해내지 못한 몫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다 접어놓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은 조금씩 가벼워졌다.
말방찬양 때는 어이없게도, 딜레마를 듣다가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울기도 했는데
뭐 그러다보니 그 3박 4일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뭐 어쨌거나 연수'가 되어버렸고,
또한 이랬거나 저랬거나 함께 했던 사람들이 소중하고 예쁘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아무튼, 다녀와서 요즘 자꾸 듣게 되는 노래가 바로 이 '항해자'다.
부르기엔 너무 높아서 흥얼거릴 수밖에 없지만;
'나 잠시 나를 의지하여도'라는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자꾸만 나를 믿고, 내 힘으로 무얼 이루어 보려고 늘 안달이지만
비록 내가 그럴지라도 당신께서 내 삶의 항해에 방향을 잡아 달라는-
내가 자꾸 까먹는 기도이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는 노래.
으쌰쌰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