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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 날을 훈련센터에서 맞이했습니다. 서서히 날씨도 추워지고, 나무에 감이나 밤 등이 열리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는구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보람된 국내훈련의 셋째 날을 보내고 그 기록을 남깁니다. (매일 매일 쓰려니 은근 빡세네요;)

■ 아침 운동
오늘의 아침운동은 구보와 선택식 운동이었습니다. 구보를 할 때는 체력에 따라 A, B, C 세 조로 나누어 운동장을 뛰었는데 C조가 다섯 바퀴를 뛰는 동안 다른 조는 더 빨리 많이 운동장을 돌면 됩니다. 저는 평소 체력을 고려하여 일단 오늘 아침에는 C조에서 시작하였고, 점차적으로 B나 A조로 옮겨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선택식 운동에서는 태권도를 골라서, 아주 기본이 되는 자세를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운동 풍경, 저 멀리 달려가는 한 무리가 보입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1
드디어 현지어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은 이선주 교관님께서 현지어 강의를 들을 때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말씀하신 다음, 총 13분의 현지어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라오스,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등 정말 다양한 국적의 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 페루를 담당하신 선생님은 스페인에서 오신 Adrian 선생님이신데, 한국어는 거의 못 하시기 때문에 수업은 영어를 사용해서 하십니다.
수업에 앞서 스페인어 교재도 받았는데, 처음에 받은 책이 에콰도르 반 교재여서(에콰도르도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수업은 나라별로 진행됩니다) 수업 중간에 다시 책을 바꾸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책을 펴기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름 묻고 답하기’를 하고, 다음으로는 알파벳을 익혔습니다. 펠리스에서의 스페인어 수업이 문법과 회화를 적절히 섞은 방식이었다면, 이 현지어 강의는 정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배운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총 14번에 걸쳐 수업이 이루어지지만 아주 많은 양을 배우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가서 배우면 되는 거죠 뭐? :)  
  

스페인어 수업을 하는 페루 강의실


처음에 받았던 스페인어책

이런 표지였었습니다만...

알파벳이 칠판 가득 적혀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받은 책의 표지

 

- 점심 식사 -

아, 오늘 점심식사 이후에는 소화를 위해 운동장을 돌고,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 위는 운동장을 돌다가 발견한 밤송이 사진이에요.

■ 봉사단 복무규정 - 김은미 강사님
아침에 받은 봉사단 복무규정집에서 중요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봉사단원으로서 꼭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총망라한 것이 봉사단 복무규정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요. 셋째 주 즈음 해서 규정시험도 있기 때문에 집중을 해서 열심히 들었지만, PPT의 내용 구성과 복무규정집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아서 강의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불편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쨌거나, 모집에서부터 귀국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관련된 규정들을 살펴보다 보니 봉사단 생활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듯했습니다.

해외봉사단 규정을 알아보는 시간


아침에 받은 해외봉사 규정집

빡빡한 내용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_@


■ 보고서 작성법
봉사단원으로서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인 보고서 작성. ‘보고서’라는 말에 굉장히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강의를 들으니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닌 듯했습니다. 강사분께서는 그냥 글로만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는 사진을 많이 활용하면 좋다고 이야기하셨고, 또한 단원의 구체적인 경험을 잘 녹여 보고서를 쓰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봉사단원 자신을 위한 기록인 동시에 KOICA에는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라는 말을 해 주셨는데 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정식 보고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제까지 제가 해외봉사단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때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큰 도움을 얻었으니, 제가 파견이 된다면 블로그에도 충실하게 기록을 남기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보고서 작성법 강의 시작 전 :)


■ 국별 면담 1 - 성혜은 교관님
첫 번째 국별 면담, 페루와 에콰도르, 방글라데시 3개국 예비단원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아가며 각자 이름과 지원동기를 말하는 식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 종이에 ‘신상명세’, ‘나를 미치게 하는 것’,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적어 몇 명의 발표를 들었어요. 국별대표도 선발했는데, 훈훈하게도 자원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떠밀려 대표가 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국별 면담이라고 페루 단원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가시는 분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60기 단원들을 좀 더 알게되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다만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저녁식사 시간이 단 30분밖에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을 뿐입니다 흑. 
 

- 저녁 식사 -

■ 활동기관 의견조사 안내
모집 당시에 발표되었던 활동기관은 완전히 확정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사무소에 각 단원에 대한 서류를 보내어 다각도에서 검토를 한 후 최종적으로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지사무소에서 참고할 서류로 ‘단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능력과 경력’, ‘기관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을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공지가 나왔습니다. 일단 전체가 모여 안내를 받은 다음, 7시 20분부터 9시까지 비는 시간을 이용해 각자 A4 2장 정도로 작성하여 메일로 제출했습니다. 

■ 현지어 자습

+ 오늘의 식사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식단인데, 적게 먹기가 쉽겠냐구요 흑.

10월 1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황태무국, 숙주나물, 무말랭이, 마카로니콘샐러드, 김치 (요플레는 반납)

점심 - 밥, 도토리묵채국, 시래기조림, 더덕생채, 파래무침, 김치, 사과

저녁 - 서리태밥, 오징어무국, 브로콜리, 마늘쫑, 멕시칸샐러드,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