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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훈련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것은 아니었는데 정신적으로 피곤했던 것인지, 어제는 밤 10시 쯤에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이미 9시 경. 오후 5시까지는 훈련센터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도 않았습니다. 역시 1박 2일이라고 말 하기에도 좀 짧은 듯한 외박입니다.

오전에는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훈련센터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1시 30분이 좀 넘었을 때 집을 나섰습니다. 이런 저런 짐을 챙겼더니 올 때와는 달리 또 양손이 무거워져 있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종합 기초 스페인어’ 책을 찾고 핫트랙스에서 필요한 문구류도 몇 가지 사서 5001번 버스를 탔는데, 우연히도 같은 방을 쓰는 언니를 만나서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지요 :) 혹시라도 늦을까봐 일찍 출발했는데 오늘은 길도 전혀 막히지 않아 4시도 되기 전에 훈련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휴대폰을 반납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풀었습니다. 그래도 며칠 지냈던 곳이라고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참 사람은 적응을 잘 하는 것 같아요.

같은 방 쓰는 분들이 사 온 빵, 고구마, 과일을 먹으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밀린 빨래도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 새 또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식사를 한 후에 7시부터는 자습을 했습니다. 막 사 온 따끈따끈한 ‘종합 기초 스페인어' 책을 앞에서부터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별로 어려운 것 같지 않아요 :) 동사변화도 나름대로 표를 만들어 정리하고 있는데, 시제가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내일부터는 또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테니 오늘 밤에는 마지막 여유를 즐겨야겠어요. 내일 다시 새로운 포스트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아, 내일은 일기예보대로 아침에 비 몇 방울 뿌려주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하핫.

+ 오늘의 식사

10월 3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복숭아 하나와 연시 하나를 먹었습니다 :)

점심 - 오븐에 구운 고구마와 미숫가루, 사과 하나

저녁 - 두부샐러드, 떡볶이, 김말이, 쥐어채땅콩볶음, 오이생채,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