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60기 해외봉사단 국내훈련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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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떠나기전에

코이카 60기 해외봉사단 국내훈련 06

곰파 2010. 10. 4. 21:14

국내훈련 여섯째 날인 10월 4일 월요일입니다. 비가 내려서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늘 하루도 무사히, 즐겁게 모든 일을 잘 마치고 하루 일과를 정리해 올립니다 :)

■ 아침 운동
어제 밤에 기도했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뭐 그냥 일기예보대로지만요 흐흣) 정말로 아침에는 비 때문에 구보가 취소되었습니다. 실내에서 점호만 간단하게 하고 7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일단 일어나면 다시 잠자리에 들지 않는 저는 그냥 아침 시간을 휴게실에서 놀며 보냈습니다.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그냥 몸이 편하니까 좋더군요 :)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3
세 번째 현지어 강의 시간, 오늘은 지난 번에 배운 동사 ser에다가 직업을 나타내는 단어를 연결하여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는 표현을 배웠고, 숫자도 0부터 10까지 익혔습니다. 매일 세 시간씩 수업이 있으니, 처음에는 진도가 천천히 나간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외울 단어들이 꽤 많아질 것 같아요. 저는 미리 스페인어를 배우고 왔으니 아직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현지어 공부는 게을리하면 안 되겠지요.
오늘 스페인어로 숫자를 배우면서, 한국어로 숫자 가르칠 때는 읽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이것들을 다 어찌 가르치나 하는 고민을 잠깐 했습니다. 역시 한 번에 가르치기보다는 쉬운 것부터 조금씩, 학생들이 어느 하나에 조금 익숙해진 다음 새로운 내용을 내놓는 편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페루 단원분이 주신 민트티와 새콤달콤 콜라맛 :)

페루 강의실에 붙어있는 단원 소개 종이

오늘 수업에서 배운 여러 직업들과

직업을 묻는 표현 :)

- 점심 식사 -

■ 어울려 말하기 - 윤형학 교관님
강의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문제를 발생시키는 평상시의 말하기, 듣기 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강의식으로 하는 대신에 ‘애인상봉’과 ‘블럭쌓기’ 두 가지의 활동을 통해서 직접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느껴볼 수 있어 좋았는데, 특히 나로서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다른 사람은 꽤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입장에 서야 할 필요성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힘든 경험까지 이야기해 주신 교관님 덕분에 말하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해들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혹시 다음 번에 훈련을 받으실 지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다 쓰지 않겠습니다 :)

재미있었던 '어울려 말하기' 강의

블럭쌓기에서 사용한 블럭들

서로 등을 맞대고 블럭을 쌓아서

결과물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 자기계발 OT - 윤형학 교관님
저는 이 시간이 현지에서 자신을 어떻게 계발할 것인가에 관한 강의인가 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국내훈련 내에서의 자기계발 시간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오늘 교관님이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은 ‘글로벌 이슈 토의’로, 120명 남짓의 훈련생들은 15명 정도씩 한 조를 이루어 각 주제별로 발표를 준비하게 됩니다. 제가 속한 조에서 다룰 주제는 ‘공정무역’인데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이라 나쁘지 않을 듯해요 :) 이 내용으로 개인별 보고서도 써야 하니 이번 주말은 심심하지 않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