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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금요일, 국내훈련 열 번째 날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이라는 행사가 있는 데다, 아침부터 날씨도 화창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떠 있는 듯했습니다. 비록 토요일에 현지어 시험이 있어서 100% 마음이 편하지는 않더라도 말이에요 :)

■ 아침 운동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보와 선택식 운동을 했습니다. 같은 방 언니들과 둘씩 짝을 지어 배드민턴을 쳤는데, 접전 끝에 저희 팀이 이겼어요 :) 역시 뭔가 내기를 걸게 되면 불타오르는 것은 한국 사람의 자연스러운 성향인 것일까요?

화창한 날씨여서 아침부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아침 식사 -


■ 현지어 강의 7
버스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출발하는 시각이 12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오늘의 현지어 강의는 11시 30분까지, 30분 단축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이전 시간에 했던 외양 묘사를 마무리하고, 스페인어의 두 번째 규칙동사인 -ER 동사의 활용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아, 숫자도 100까지 모두 배웠네요.

- 점심 식사 -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하여 먼저 인장만들기 체험을 한 후, 해설사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약 1시간 정도 주요 유물을 관람했습니다. 돌로 된 인장이어서 굉장히 파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돌이 잘 파졌습니다만, 역시 힘은 엄청 써야 했습니다. 저도 제 이름 석 자를 열심히 파서 전통 인주를 묻혀 화선지에 찍어 보았는데, 도장 자체가 전문가 분이 만드신 것처럼 아주 예쁜 것은 아니지만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박물관에서 보이는 남산타워

일단 박물관 안내 책자와

오늘 일정 소개 종이를 받았습니다

인장 만들기를 진행해주신 분들

체험 전에 슬라이드를 봅니다

장갑과 돌을 고정시키는 도구

도장 팔 돌을 고정시켜놓고

먼저 트레싱종이에 이름을 써서

뒤집어 놓으면 팔 모양이 나옵니다

그것을 다시 돌 위에 잘 그려놓고

칼로 열심히 열심히 파면 완성!

찍으면 이런 모양입니다 :)

제 도장으로 만들어 본 엽서에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불

부처님 이마의 '백호', 즉 흰 털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10층 석탑이 실내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천마총에서 나온 금관이구요


- 저녁 식사 -


■ 훈련생 전체모임 1
저녁에 이어진 첫 번째 훈련생 전체모임에서는 해외봉사단 60기를 대표할 남/여 대표를 뽑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능력에서나 성격에서나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어느 분을 뽑아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최종적으로는 스리랑카 김용배 훈련생과 에콰도르 윤미숙 훈련생이 60기의 대표가 되셨고, 그 이후 시간에는 이 분들의 주도 하에 60기 인터넷 카페의 운영진을 선출하고 구호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낀 동시에, 함께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종이에 이름을 적고 투표 후 개표!

60기의 대표 두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의 슬픈 소식. 같은 방을 쓰던 분의 어머니께서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셔서 훈련 도중 퇴소하시게 되었습니다. 전체로 보아서는 그냥 60기가 121명에서 120명으로 줄어든 것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그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어서 내내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진 것이 더 아쉽고 슬프지만, 나가서라도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오늘의 식사
오늘 식사를 통해서는 정말 풍성하게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D 밖에서 먹던 것보다도 더 많이 먹은 듯해요.
 

10월 8일 오늘의 식단


아침 - 밥, 느타리버섯볶음, 연두부, 김말이튀김, 어묵국, 깍두기, 젤리

점심 - 칼국수, 순대야채볶음, 야채스틱, 아스파라거스감자볶음, 김치, 경단

저녁 - 쌈야채, 건새우아욱국, 미나리무생채, 두부샐러드, 오미산적, 김치